핏줄1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 🛌 이유가 중요하지 않은 때가 있다. 카버의 소설이 그렇다. 왜 싸웠는지. 왜 헤어졌는지. 그날 밤, 그 또는 그녀는 무엇을 했는지 중요하지 않다. 관계가 시작되고 세월이 엮이면 분절음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부부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핏줄은 더 그렇다. 해결을 위한 이유를 따지는건 견딜 수 없다. 삶은 어처구니 없도록 길고 우리는 주어진 삶을 묵묵히 버틸 수 밖에 없다. 🛌 미발표작과 절판된 11편을 새로 묶어냈다하여 골랐다. 카버를 기대했고 카버다운 단편들이 빼곡하다. 가장 좋았던 3편의 개요만 살짝 본다. *상자들 원래 따스한 캘리포니아에 살던 엄마는 말리는 것을 듣지 않고 아들인 내가 사는 이 추운지역에 이사를 와 버렸다. 가깝게 산다고 달라질 건 없다. 아들을 자주 보지못하고 춥고 외롭.. 2022. 1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