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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승리 #애드워드글레이저 #이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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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도시가 농촌보다 오히려 탄소배출을 적게 하는 친환경적 시스템이라는 문제제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추천받은 책이다. 오래 묵혔다. 도시에 대해 한번 정리를 해 둬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해서 읽었다. 공감과 반발의 감정이 교차하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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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두툼한 이 책이 주장하는 요지는 단순하다.
도시에 인간이 밀집해 모여사는 것이 혁신과 생산성을 높여 사회 발전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마천루 같은 초고층 건축물등을 통한 밀집도의 증가가 차량대신 걷는 생활이 가능하게 해 환경적으로도 차를 많이 이용하는 지방생활 대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많은 사례들이 등장한다. 깊은 수심때문에 대형 항구로 시작한 뉴욕이 ‘기업가정신’을 통해 금융요충지로 변신한 내용, 파리의 높은 집값은 기존 건물을 과도하게 보호하는 정책 때문이라는 이야기. 런던이 부자들이 즐기기 좋은 도시가 된 이야기 등등. 도쿄, 싱가포르, 뭄바이, 리우데자네이로 등 전 세계 대도시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 등을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대고 있다.
집중화된 단지구성를 도시의 생산성 증가에 동의한다. 실리콘벨리나 우리나라의 판교, 구로디지털단지 등의 예시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자동차보다 걸어다닐 수 있는 도시에 대한 상상에도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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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이 발간은 10년 전 이야기다. 당시엔 팬데믹도 없었고, 지금처럼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이 활발하지 않을 때의 환경이었다. 도심의 주거비용은 그때보다 훨씬 커진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은 모여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비즈니스가 가능환 환경 살고 있다.
또한, 초고밀도빌딩 안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생활을 사람들이 그렇지 많이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강남의 30억짜리 신축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야 만족도가 높겠지만,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좁더라도 일터 가까운 곳에 주거가 있는 것이 멀리서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것보다 좋다는 것인데, 생각을 더 해 볼 문제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지방 소멸에 대한 저자의 태도였다. 망해가는 지역에 대한 지원보다 잘되는 도시에 높은 빌딩을 올리는 것이 더 경쟁력을 높인다는 주장. 그의 말대로 하자면 대부분의 지방은 유령도시가 되고 가난하지만 지방보다 살기 좋은 대도시안으로 빈민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인간을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숫자로 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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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의 현실은 이렇다. 고층화가 공급의 증가를 불러 가격이 안정이 된다는 저자의 주장과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고층건물은 실수요자들보다 투자의 대상이 되어 가격은 더올라고 밀집된 땅에 더 많은 가치가 집중되어 땅값은 더 높아서 토지 소유자들의 부만 증가시키고 있다.
아무리 탄소배출을 줄인다고 해도, 고밀도가 답은 아닌것 같다. 고층건물에 입주할 수 있는 부자들만이 아닌 일반 월급쟁이들도 같이 ‘저자가 말하는 생산성’에 탑승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할 것 같다. 공공주택의 확대, 안정적인 임대주택 제도 등의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 한줄감상 : 비판적 독서가 필요한 책. 밀집 도시의 장점을 읽고 책에는 표현되지 않는 문제점을 찾아가며 보아야 할 책.
p7 “ 혼잡한 도시는 고객과 납품업자, 근로자와 기업, 기업인과 금융인들을 연결해 준다. “
p24 “ 평균적으로 봤을 때 어떤 국가건 도시 인구의 비중이 10퍼센트 늘어날 때마다 그 나라의 1인당 생산성은 30퍼센트가 향상된다. “
p28 “ 도시는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지 못한다. 즉 도시는 가난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도시의 가난은 도시의 부가 아니라 시골의 부와 비교해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 “
p36 “ (뉴욕 와 같은) 전통적인 도시에서는 운전을 많이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더 적다. “
p59 “ 고도의 기업가적 산업에서는 근로자들이 이리저리 회사를 옮겨 다니면서 발전한다. 젊은이들은 고용주들을 바꾸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면서 생산을 높여 더 좋은 임금을 받게 된다. “.
p91 “ 디트로이트는 프랑스어로 ‘곤경’을 뜻한다. “
p112 “ 뉴욕의 부활은 주로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기업가 정신의 폭발적 확산과 관련이 있었다. “
p127 “ 도시가 쇠퇴할 때는 사람들이 집처럼 가치 있는 것을 포기하기를 거리기 때문에 매우 느리게 쇠퇴한다. “
p169 “ 한 지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공공 정책이 가난의 대규모 집중화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
p234 “ 도시의 고가 의류에 대한 수요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예술품, 즉 우리가 세상에 우리 모습을 과시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다. “
p277 “ 도시의 고층 건물에서 사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정부는 마천루들이 그런 사람들의 꿈을 채워주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 “
p297 “ 도시확산 현상이라고도 하는 스프롤 현상(sprawl)을 겪고 있는 휴스턴에서도 밀집된 사람들을 경험해 보려는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
p349 “ 시골의 가난에는 미래가 없다. 그러나 도시화된 인구가 자동차 중심의 스프롤 지역보다 엘리베이터 중심의 혼잡한 도시에 사는 것이 지구에게는 훨씬 더 유익할 것이다. “
p390 “ 고밀도도시는 운전을 줄이고 냉난방을 적게 해도 되는 집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
p437 “ 등장한 지 몇십 년밖에 안 된 최첨단 기술이 수백만 년을 누적되어 발전해 온 것을 이길 수는 없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연결은 식사나 미소나 입맞춤을 공유하는 것과 같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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