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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올더스헉슬리 #태일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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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릴 때 읽은 책들이 있다. #1984 나 이 책 ‘멋진 신세계’ 같은 책이다. 책쇼핑 중 우연히 그래픽노블 버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막연히 전체주의 비판을 담은 디스토피아 소설의 이미지만 남아 있는 상태인데, 그래픽노블로 그림을 통해 다시 작품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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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알고 계신 내용일터, 스포 상관없이 내용을 요약해 보자.
하느님 대신 ‘포드’가 신의 대접을 받는 나라, 이곳은 공장에서 인간을 수정 생산하고 계급을 나누고 세뇌를 통해 불만없이 사회체제에 순응 하게 만들어지는 사회다. 대신 ‘소마’라는 불안, 고통을 없애주는 약을 공급해 주며, 독점욕 없이 자유로운 성생활이 가능한 사회다. 모두는 공유되며 공유를 거부할 자유는 없다.
막연하게 나마 이 사회에 의심을 가진 ‘버나드 마르크스’는 ‘야만인 보호구역 투어’를 떠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오래전 문명사회에서 이곳으로 버려진 ‘린다’와 그의 아들 ‘존’을 만나게 된다. 버나드는 야만의 생활을 저주하며 문명을 그리워하던 린다를 위해서라도 그 둘을 다시 이 세계로 데려온다.
그런데, 늙음이 없는 이 세계와 달리 노인이 되어버린 린다는 소외되고, ‘소마’에 취해 남은 삶을 소모해 간다. 존 역시 고통도 불행도 없다고 선전하는 이 세계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한다. ‘구경거리’ 존 일행 때문에 셀럽이 되고 막연한 의구심마저 사라진 버나드. 존은 그를 떠나, 만들어진 행복을 거부하고 홀로 ‘고독’을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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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디스토피아 소설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 부담 없고 피곤하지 않은 일을 7시간 반만 하고 나면, 소마 배급과 게임, 자유분방한 성생활이 그들을 기다리는데 더 이상 무엇을 요구하겠나? p197’라는 대사에서 우리는 이 세계가 ‘불행’이 제거된 세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마라는 마약 같은 것을 하고도 다음날 아무 일 없이 노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마약의 중독성도 없이 걱정을 없애고 행복감을 준다는 것인데, 인류에게 이 정도의 선물은 대단 게 아닌가 싶다. 🧐
책임에서도 자유롭다. 부모형제의 사랑이 없다지만 살다보면 알지 않는가. 가족이란 남들이 보지 않는다면 쓰레기통에 처넣고 싶은 존재라는 ‘기타노 다케시’의 농담이 100% 농담이 아닌 걸 느끼듯이 말이다. 내가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거와 일상의 고통을 느끼는 가진 것 없는 계약직 노동자 신분이라면, 낭만과 인간성에 대한 고민이 없는 막힌 세계라도 주저 없이 그곳의 삶을 선택하겠다. 음. 생각해보니 지금 삶과 체인지 한다해도 크게 불만이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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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유의 제약’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문학,철학 등 다양한 의견들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단 한 가지 사상’만으로 삶을 살아가는 건 폭력이다. 스스로 만든 유토피아가 아닌, 신과 같은 ‘포디즘’의 결과로 만들어진, 주어진 유토피아는 아무리 그곳에 행복한 곳이어도 유토피아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가야할 곳은 선택과 ‘고통의 감수’을 더해서 ‘합의’로 만들어 가야 할 사회일 것이고, 그 모습은 이 책에서 그려진 신세계와는 아주 많이 다른 곳일 것이다. 다만 딴지를 좋아하는 시비꾼으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곳이 ‘멋진 신세계’가 아닌가 하는 시비를 걸어봤다. 특히나 퇴근 이후의 자유롭고(?) 행복한(?) 그들 간의 교류가 부럽긴 하다. 😂
✍ 한줄감상 : 소설의 장점은 상상력을 부풀린다는 것에 있고, 그래픽노블의 장점은 상상한 그것의 구체화에 있다. 신세계 사람들을 만나보는데 그래픽노블도 쓸만하다. ☺️
p10 “ 단 하나의 난자로 세운 최대 기록이 몇인지 알고 있나. 포스터군? 이 본부에서는 16,012명입니다. “
p14 “ 정해진 사회적 숙명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행복과 미덕의 비결이다. “
p43 “ (소마) 기독교 사상과 음주의 이점을 가지고도, 결점은 하나도 없어. 원한다면 언제든지 현실로부터 벗어나 쉼을 얻고, 두통이나 종교적 염려 없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
p101 “ (야만인 노인을 보며) 저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아서죠. 우리 몸의 마그네숨과 칼슘 비율을 서른 살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젊은 피를 수혈해서 신진대사를 영구적으로 건강하게 만든 거예요. 젊음을 육시살이 될 때까지 거의 유지하다가. 그 후엔 꽥! 끝나는 거예요. “
p115 “ 그들은 항상 개처럼 아이를 직접 낳아요. 너무 구역질 나는 일이죠. “
p184 “ (어머니의 죽음앞에 오열하는 존을 보고 관리자는)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지극히 위험한 편견을 심어 주는 것이라고요.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서 그릇되고 반사회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
p206 “ 눈물이 없는 기독교 정신… 그게 바로 소마라네…. 하지만 눈물은 꼭 있어야 합니다. “
p207 “ 저는 편안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진짜 위험을 원해요. 자유를 원하고 선함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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