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조씻기기1 구관조 씻기기 ✔️ 📕 안도연 시인의 말에 의하면 '시적인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에서 나온다고 한다. 시인이 가지는 '보는 눈'에 공감을 하며 반복하여 그 시세계를 즐길 때 그 작가를 좋아하게 된다. 조금은 편파적으로 쇠비린내 풍기는 위악적 시어를 좋아하는 내게, 다른 풍취를 풍기는 시인이 왔다. 그가 소중히 다루는 '시적인 것'들이 흥미로웠다. 📗 가치판단을 하기 싫어도 시인의 순수한 영혼의 흔적들은 시들을 통해 계속 드러난다. 시인이 바라는 세계, '말린 과일은 뜨거운 물속에서도 말린 과일로 남는다 / 실내에서 향기가 난다(p13)'는 그곳을 시인은 들뜨지 않은 차분한 어투로 열망한다. 젖음으로 표상되는 오염과 고통으로 부터 존귀한 무엇을 지키기 위해 조심스러운 손길과 말의 방향을 잡는다. 그는 지치지 .. 2022.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