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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3

이중 하나는 거짓말 ✔️ #이중하나는거짓말 #김애란 #문학동네 🐕 내게 한국소설 중 단 한편 만을 고르라면, 김애란 작가의 단편집 #바깥은여름 에 수록되어 있는 #입동 이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가난한 부부의 남은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마지막 대사가 가슴 아프다. 이렇든 김애란 작가는 약하고, 아프고, 당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글을 써왔다. 아주 희미한 희망만을 비춰주는 야박한(?) 작가였다. 그런 그녀가 7년 만에 장편을 가지고 돌아왔다. 젊음의 날카로움 대신에 부드러움을, 그녀의 말대로 ‘세상에 전적으로 맞거나 틀린 건 없다’라고 말하는 듯한 노숙함이 한편으로는 반갑고 한편으론 서운하다. 🐕 김애란의 아이들 이야기다. 작가가 녹아있는 18세 아이들이다. 더 이상 ‘겨우 자라 내가 되겠지’라고.. 2024. 8. 26.
203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 📕 다양하게 책을 읽겠다고 노력해도 한국소설 편중이 있다. 성향 탓이다. 기본적으로 한국현대소설을 좋아한다. 동시대 이 땅의 나와 이웃들 삶에 관심이 많다. 고전의 교훈을 가져다 비춰보기엔 내 성격이 너무 급하다. 정치,철학,역사책은 사람을 공부하고 싶어 읽는 것인데 한국현대소설은 그저 이야기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더 깊게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을 통해서도 더 깊게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 가장 좋았던 3편 중, 2편 이야기만 해볼까 한다. 나머지 한편은 얼마전 읽는 '김연수' 단편집에서 이미 다루었던 #진주의결말 인 까닭에 생략한다. *포도밭묘지 - 편혜영 사람들이 먹고 살만해 지면서 잘은 까만색포도들은 버려지고 샤인머스켓같은 고급품종이 인기가 생긴다한다. 쳐다보지 않는다고 존재.. 2022. 10. 17.
비행운 ✔️ 📕 #정유정 작가와는 다른 층위로 #김애란 작가를 좋아한다. '정유정작가'는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 소설적 재미를 준다면 '김애란작가'는 삶의 바닥을 끄집어 올리는 섬세한 잔인함에 몸서리 치면서도 계속 읽게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바깥은여름 이라는 걸작이 있었고, 그외 다수의 책을 보았다. 추천할 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이 책을 골랐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이다.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 ' 너의 여름은 어떠니'부터 모든 삶의 모든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벌레들',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물속 골리앗', 가진거 없이 늙어가는 중년의 서러운 삶을 그린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와 '하루의 축', 힘든 취업이후의 불안정한 삶을 그린.. 2022.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