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1 껌 ✔️ 📕 아무일 없는 평범한 휴일이었다. 본가 모친을 모시고 맛나는 점심을 먹었고, 집에 돌아와 김기택시인의 '껌'을 읽었다. 모친은 즐거웠으며 시집은 너무 좋았다. 좋은일만 있었는데 두가지 일이 겹쳐지니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다. 📗 늙은 모친은 자신의 건강을 걱정한다. ' 건강이 너무 많아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는 건강을, 몸에 좋다는 것 찾아 먹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건강(p64) '을 많이 걱정한다. 위로와 호응의 말을 전하나 ' 말들은 허공 속으로 마구 퍼져 스며(p89)' 드는 느낌이다. 다음 레파토리, 본인의 희생과 사랑의 댓구로 호응하지 못해 조금 혼났던 어린 내가 등장한다. 모친에게는 생활의 서러움이 각인되어 있고, 나에게는 ' 악쓰는, 윽박지르는, 한숨이 엿처럼 찍찍 늘어나는 중년 여.. 2022.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