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1 허송세월 ✔️ #허송세월 #김훈 #나남 🌲 김훈작가님의 에세이는 계속 챙겨 읽는 편이다. 처음엔 그의 글 맛을 즐기다가, 언제 부턴가는 먼저 늙어가는 선배님의 아우라를 느끼려 책을 읽는다. 이뻤던 여배우가 세월을 원망하며 얼굴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 없어진 주름에 자기는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보는 이는 위화감을 느낀다. 가끔 여배우 중에도 손 안대고 늙어감을 같이 보여주는 이가 있다. 김훈작가님이 그렇다. 서늘하고 날카로움은 단어의 칼날은 무뎌졌을지 몰라도, 늙어가며 느끼는 회환과 사유는 깊어지기만 한다. 🌲 긴 서문의 제목은 ‘늙기의 즐거움’이다. ‘핸드폰에 부고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상품처럼 와 있는p7’ 늙음에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술과 담배, 그리고 그의 병 이야기 안에 삶에 대해 그리 초조해 하지 않.. 2024.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