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사유1 동물입니다 무엇일까요 ✔️ 📕 소설가 이장욱을 좋아한다. 그의 시가 궁금했다. 약올리는 듯 한 제목에 끌렸다. 격정과 기복의 마음을 담은 시인의 시도 많다. 상대적으로 이장욱의 시는 바닥까지 내려앉아 뼛속까지 차가워진 마음이 담긴다. 바지에 손을 집어넣고 약간은 느슨한 걸음으로 사방을 둘러보다 자신에게 와 닿는 '그것'들을 보고 발설한다. 나즈막한 목소리의 건조한 지적질이 아프다. 아래 문장으로 이 한권의 시집을 갈음할 수 있다. " 식물성의 사유가 대체로 나와 너 사이의 거리와 경계를 무화시키고 인간의 비극과 고통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동물성의 사유는 화해와 공감을 말할 때조차 나와 너, 나와 세계 사이의 거리감을 전제한다.(p97)" 이 책은 사유의 절반, 동물성 사유의 세계를 그린다. 그의 소설 독자라면 익숙.. 2022.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