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와고래1 저만치 혼자서 ✔️ 📕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이렇듯 단호하고 서늘한 문장, 난 김훈작가의 문장을 사랑한다. 무뚝뚝한 노인네지만 그의 찬기운은 우리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냉철함의 흔적일 뿐, 행간에 녹여있는 시선마져 차갑지는 않다. 안전한 윗자리에서 떵떵거리는 살만한 '교양인'의 자리에서 내래와, 서민들의 '한사람의 이웃'으로써 같이 늙어가는 동료들, 제도아래 신음하는 젊은이를 찬찬히 돌아본다. 김훈의 새로나온 소설집은 그 시선들을 모았다. 📗 7편의 단편을 실려있다. 작가의 단편은 숫자로도 귀하다. 실린 한편한편이 그 깊이로도 귀하다. 아쉬운 마음에 전편을 짧게나마 정리해본다. *명태와고래 : 작은배의 선장일 뿐이었다. 우연히 바람때문에 북으로 표류했을 뿐이다. 읍내 약도를 그려줬다는 혐의로 간첩으로 판정을 받아.. 2022.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