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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흐름2

농담과 그림자 ✔️ 📕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4번째 구매 책이다. 아무리 봐도 '시간의 흐름' 출판사는 책을 참 잘 만든다. 다른 책들과 다른 감각을 전달해 주는 무언가가 있다. 이번엔 폰트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작가가 글을 참 부드럽게 쓰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읽다보니 글을 담는 폰트가 새초롬하니 부드럽다. 세련되었지만 잘난척은 최대한 숨기고픈 착한 욕망, 책을 기획한 출판사나 이 책을 쓴 작가나, 모두에게서 느끼는 감정이다. ☺️ 📗 담담한 일기를 읽는 기분이다. 얼마전에 #아니에르노 의 #탐닉 이라는 하드코어 일기를 읽은 기억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담담하다고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작가는 그리 부유하지 않았던 짧은 옛날이야기와 제목에 복무하고자 하는 느낌을 주는 '연애와 농담'에 대한 일반론을 언급하고는 빠.. 2022. 6. 22.
움푹한 ✔️ 📕 참을 수 없었다. 이 표지 디자인은 예술이다. 딱 2가지만 보고 선택한 책이다. #말들의흐름 을 기획하고 출판하고 있는 '시간의 흐름' 출판사 이름과 이 독창적인 책 디자인. 실물로 받아본 책 역시 기대만큼 이쁘다. 검은바탕에 밝은 녹색 직선들이 차양같기도, 얇은 감옥의 철창같기도 하다. 내용은 어떨까 궁금했다. 📗 조경디자인을 하는 '운'의 친구이자 건축설계를 하는 '현우'의 여동생이자 르완다태생의 외국인 '마태오'의 연인인 '이영'이 영원히 떠나갔다. 남겨진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떠난 '이영'을 기억한다. 소중한 존재가 사라졌을 때 사람들 마음에 새겨지는 상처의 모양새와 상실의 무게감을 다를지 모르지만 각자는 각자의 움푹한 공간을 만들어 '떠난 이'에 대한 기억을 모으고 슬픔을 품는다. 그.. 2022.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