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피아노1 아침의 피아노 어느 법의학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자신은 심장질환처럼 갑자기 닥치는 죽음보다는 고통스럽더라도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암으로 죽고 싶다고 한다. 동의 할 수 없었다. 한발 한발 내게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긴 시간 견뎌내야 하는 형태의 죽음은 난 싫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책장에서 이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정말 죽음을 정리해 나간 인물. '자신에게는 이 삶에 성실할 책무가 있다'고 말하는 죽어가는 철학자. 병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자 노력했던 정신.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긴 투병시간. 그리고 그 기록. 자신말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 했다. 남겨진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록이라 했다. 나만을 지켜려 할때 더 약해진다 했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는 마지막 메모까지 .. 2022.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