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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7

2666 ✔️ #2666 #로베르토볼라뇨 #열린책들 🟥 남미문학의 대표작가 볼라뇨의 유작 2666이 이번에 새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5권으로 출간하길 원했으나(실제 우리나라에선 2018년 열린책들을 통해 5권으로 출간된적이 있다.) 작가 사후, 편집자의 결심에 따라 한권의 거대한 책으로 만들어진것이다. 남미문학이면 마술적 사실주의만 떠올리는던 시절, 비타협적 자세로 자신만의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 볼라뇨. 그를 충분히 즐길 책을 구했다. 912페이지에 대략 무게가 2.3kg 쯤 된다. 크기는 딱 A4용지 크기. 펼쳐 놓고 읽으니 광활하다. 한손으로 들고 있는 독서가 익숙한 나에게 조금 괴로운 독서자세가 필요로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금새 적응을 했고 크고 아름다운 책을 읽은 즐거움에 쉽게 빠져들었다. 들.. 2023. 11. 13.
공중곡예사 ✔️ 📕 폴오스터 박스세트에서 두번째로 빼든 책이다. 굴곡 가득한 이야기가 읽는 맛을 돋군다. 90년대 헐리우드 시대극이 떠오르기도 하고, 생뚱맞게 #천명관 작가의 작품들이 연상되기도 했다.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한국판 제목은 잘못되었다. '공중곡예사'라니. 책 전체를 상징하는 단어로는 약하다. 원제인 현기증(Vetigo)를 그대로 쓰는편이 나았을 뻔 했다. 📗 스토리 자체가 즐김의 대상이라 길게 정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책은 주인공 월터의 생애 전체를 다루고 있다. 앞부분 월터와 사부의 만남과 시작 이야기만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특정인물은 공중부양이 가능하다고 믿는 예후디라는 사내는 9살 고아 월터를 픽업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집에는 아프지만 똑똑한 흑인 형님과 말없이 가족을 챙기는 인디.. 2022. 10. 2.
열린책들창립35주년기념세계문학중단편세트 ✔️ 📚 완독한 책만 올리는데 원칙을 어겼다. 지름에는 자랑이라 했다. 🥳 인친들 피드에서 본 사진이 뽐뿌질을 했고 어느새 주문, 2개의 책세트가 오늘 집에 도착했다. 🚚 📚 세계문학전(선)집이라는 것은 20세기 초, 일본 출판계가 발명한 상품이라 한다. 하긴 누가 어떻게 세계문학작품의 순위를 매길 수 있겠는가. 그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덕질하는 입장에선 지를 수 밖에 없는 상품이 있다. 이번 열린책들의 창립 2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한정판 세트처럼 말이다. 열린책들의 책 만드는 솜씨는 알고 있다. 실물의 책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다. 작고 아담하고 이쁘다. 😘 📚 조금 밝은 톤의 작품들의 'Moon' 과 조금은 어두운 톤의 'Midnight' 각 10권, 총 20권의 세트로 이루어져있다.. 2022. 6. 23.
평범한인생 ✔️ 📕 인스타에 이 책관련 피드도 가끔 보이고, 제목에 대한 호기심도 생겨 골라 보았다. 2차세계대전도 전인, 1934년에 쓰여진 책. 또 한명의 체코작가인 '차페크'는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일까 궁금해 하면서 읽었다. 제목은 '삶에 대한 직시'일까 아니면 '인생굴곡에 대한 반어법'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작가가 생각하는 '평범'과 '비범'의 경계는 알아 내야겠단 생각을 했다. 📗 철도공무원으로 은퇴한 노인은 의사에게 시한부선고를 받고, 문득 지난날을 기록하고 싶어진다. 뭐 위인만 전기를 쓰란법이 있나. 평범한 노인도 지난 시절을 기록하고 싶어진다.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집시 여자아이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공부를 열심히해 철도공무원이 되고 이쁜 여자와 결혼도 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고 마무리할 .. 2022. 6. 16.
칠레의 밤 ✔️ 📕 #정지돈 작가 때문에 읽었다. 얼마전 피드에도 올렸던 #당신을위한것이나당신의것은아닌 을 읽으면서 정작가가 가장 애정한다는 작가가 '로베르토볼라뇨'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좋아하는 작가를 보면 정작가의 독특한 글쓰기의 근원을 알게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검색해보니 꽤 대단한 작가였다. 아무튼 볼라뇨의 책 중 스스로 베스트라 생각한다는 이 책 '칠레의 밤'을 고르게 되었다. 📗 죽음을 앞둔 시인이자 평론가인 늙은 신부는 누군지 모를 '늙다리 청년'에게 칠레에서의 자신의 일생을 회고한다. 유명한 보수 비평가 '페어웰'과 친분을 쌓아가며 문단에서 명성을 높이며 사회지도층에 오르는 과정을 이야기 한다. 정의로운 인물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안에 쿠테타로 죽어가는 좌파 대통령, 집권에 성공.. 2022. 5. 25.
낯선사람에게 말걸기 ✔️ 📕 폴오스터의 소설들은 오래전에 읽었다. 구질구질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의 소설들이 편안했던 것 같다. 어렴풋이 이미지만 기억난다. #뉴욕3부작 은 미스터리소설의 관습을 과정의 배제를 통해 무너트리는 파격이 인상적이였으며, #달의궁전 은 '여정'에 대한 폼나는 수다가 기억에 남는다. #우연의음악 에서 느껴지는 '희망'에 대한 애정 역시 문뜩 떠오른다. 몇권 더 읽은 것 같은데 집에 없다. 🥲 아무튼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야구를 잘하는 교타자같은 느낌. 그런 그의 에세이 모음이 새로 나왔다. 잠깐 고민하고 믿고 보는 인친님의 추천도 있어해서 바로 질렀다. 📗 작가가 직접 고른 40여편의 다양한 에세이들을 모았다. 그 중 평론가로의 폴오스터가 가장 새로웠다. 당상 분량이 당대 소설가들과 그 들의 작품들에 .. 2022.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