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1 분더카머 ✔️ 📕 일단 나와는 글쓰기의 지향점이 다르다. 나는 지식소비자이며 복잡한 생각을 쉽게 정리하려 한다. 그녀는 지식생산자이며 사유의 밀착을 통해 텍스트를 추출해 내고 개념 얽힘에 예술적 리듬감을 만들어 색다른 읽기의 경험을 주고 있다. 사유의 대상은 저자의 삶 안에 촘촘히 박혀있는 이미지들이다. 책은 에세이의 탈을 쓴다. 끄집어낸 화두에서 시작하여 본업인 서구 예술과 철학의 각종 관념들을 묶어낸다. 이런 스타일 텍스트는 취향이라 포장된 교양의 진입장벽이 있어서 어렵다. 낮은교양과 학습보다는 본능에 기대어 산 나는 이 책의 절반 이하를 즐긴것으로 보인다. 😊 📗 1. '분더카머'라는 말부터 이해해야 한다. 근대 서구 부르조아지 등 살만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다는 자기만의 수집물을 보관하는 방을 '분터카머'.. 2022. 5.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