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오상담소1 이백오 상담소 ✔️ 🏚️ 만화를 보다가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군대 제대 후 복학할 때까지의 무료한 시간들. 알바같은 생산적인 일을 생각지도 못했던 난, 나와 비슷한 수준의 게으름뱅이 친구와 도서관을 다녔다. 집에서 가까운 홍대입구 근처 구립도서관이였다. 게으름뱅이들이 공부라도 열심히 했을까? 둘은 오후 5시가 되면 나란히 홍대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이라는 허름한 주점앞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주인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가게문 여는 것을 도와드리고 대짜같은 소짜 김치찌찌게와 소주들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도서관에 앉아 있던 시간들보다 '한국민속촌'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듯 하다.(가게가 바쁠땐 사장님을 도와 서빙까지했다. 😀) 평범한 루저들의 여름이였고 못난 둘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 2022.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