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플1 피프티피플 생각해 보니 정세랑 작가의 책은 처음이였다. 왜 이렇게 낯익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기호 작가가 자꾸 떠올랐다. 몇년전에 읽었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단순하게 형식 뿐 아니라, 두 작가의 세계관이 겹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사람과 사람사이에 일어나는 작고 큰 다양한 사건과 사고 속에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인간에 대한 질문들. 특히나 오십여명의 작은 주인공들을 한땀 한땀 빚어가는 듯한 손길이 좋았고 느슨하게 혹은 가깝게 이어져 있는 관계들의 설계 또한 무척 훌륭했다. 단편보다 더 짧은 장편(掌篇)소설은 어쩌면 더 쓰기 어려웠을것 같다. 제한된 지면에 녹여내야 하는 이야기들, 특히나 이야기들을 의미있게 엮어나가는 작품이 무척 힘들었을 것 같다... 2022.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