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원더랜드1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얼마전 2권 분권으로 재출간되었지만 그 전에 한권짜리 두꺼운 양장본이 먼저 출시되었었다. 반가운 마음, 깨끗하게 제작된 책으로 30여년만에 다시 이 책을 만났다. 잘 정비된 올드카에 탑승하는 기분이였다. 90년대 이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이 떠오른다. 하드보일드와 환타지의 만남. 낯설고 새로웠다. 당시 소설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상실의시대 로 이후 연달아 출간된 하루키의 책들 중에서도 이책이 하루키스타일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내 청춘의 시간에서도 매력적이였고, 노쇠해가는 지금도 그 매력은 여전하다. 세월 때문에 살짝 바랜 색감은 용서해 주자. 의식과 무의식이라 할 수도 있고, 현실과 이상이라고 할 수 도 있다. 두가지 세계는 각자의 사건과 인물들로 바쁘게 전개된다. 처음 읽을 때는 이 두 사건.. 2022.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