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1 하얼빈 ✔️ 📕 소설 안을 걸으면 차가운 한기가, 서러운 입김이 공기 중 흩어지는 느낌이다. 노작가의 특기인 칼날같이 날카로운 문장들은 청년 '안중근'의 결심과 그와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들을 차분하지만 깊숙히 더듬는다. 📗 작년에 작가가 많이 아팠던 모양이다. 이제 겨우 회복했으나 살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젊은시절부터 꼭 그려내고자 했던 '안중근'을 쓰기로 했고,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책을 내었다. 안중근의 고뇌 따위를 담을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대라는 위태로운 줄 위에 '우리 민족'의 모습과 결심을 행하는 자의 위엄만을 다루고 싶었던 것 같다. 소설은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쏘는 전후 일주일을 담는다. 또한 길게 관련인물들의 후일담도 담고 있다. 우리의 역사다.. 2022.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