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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의발견 #김민철 #김영사
관련글 : https://brunch.co.kr/@cylee8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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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수만 갈래로 갈라지는 숲과 같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혼자 자기 길을 찾아갈 수도 있지만, 김민철 작가는 함께 읽는 쪽, 연대의 독서를 택했다.
'오독'이라는 단어가 주는 자유로움에 기대어, 같이 오독하자는 꾐으로 사람들을 모았다. 정작 작가 자신은 모임지기로서 치열하게 읽어 내면서도,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길을 찾으라 응원하며 글을 쓰고 모임을 이어 갔다. '오독의 발견'은 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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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을 나누는 즐거움을 위해 모임지기는 일단 먼저 해석해야 한다.
한강의 '희랍어 시간'과 알베르 카뮈의 '안과 겉·결혼·여름'으로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인생 책을 이야기하고, 토니 모리슨의 '재즈',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를 통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만난다.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페터 비에리의 '자기 결정'을 함께 읽으며 자신을 이해하고 삶을 선택하는 문제를 살핀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김인정의 '고통 구경하는 사회', 정혜윤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마주할 용기를 고민한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 사샤 세이건의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힌다.
아마 그들 모임의 일부를 정리한 것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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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완벽한 이해나 정답에 매달리기보다 각자의 경험으로 문장을 음미하고, 함께 읽으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자는 것.
저자가 추천하는 독서 방식은 어쩌면 책 안에 몸과 생각을 던지라 하는 것 같다. 책 안에서 걸어보고, 느껴보고, 길을 잃어보기도 하라는 말. 책이라는 여행의 결과몰은 오롯이 자신의 것이기에 이런 자세로 책을 대한다면 책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은 생각보다 클 것이다.
어차피 모든 독서는 조금씩 오독이다. 피에르 바야르의 말처럼, 우리는 책 한 권을 통째로 기억하지 못하고 내가 뽑아낸 조각들만 기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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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인정받는 카피라이터가 사표를 던진 이유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고 한다.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쓸 시간. 저자에겐 읽고 쓰고 하는 시간일 것이다. 부럽다. 살짝 심통을 부리자면, 작가의 집은 맞벌이 집안으로 보인다. 작가가 사표를 던져도 남편이 최소 생활비는 벌지 않을까? 😂 나도 밥벌이를 던져버리고 싶다. 하지만 내가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이기적인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쪼개 ‘내 시간’을 만들어 간다. 사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성취했을 때의 보람은 크다.
나와 비슷하지만 다른 자리에서 읽고 쓰는 작가를 통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금은 채울 수 있었다. 독서라는 같은 길을 걷는 동지를 만난 기분이다.
P.S
아무래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는 읽어야 할 듯싶다. 이 책에서도 지나가며 한마디 하는데, 땡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들을 브런치 글로 이어 올린다. 대문의 링크 참고 주시길 ..😎🙏
✍ 한줄감상 : 오독은커녕 적확한 독서의 기록이다. 그저 오도독 거리며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 😎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우리가 사랑한 책'(김혜리)이 있다. 부제가 '함께 읽고 말할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혼자 읽은 것을 말로 꺼내는 순간 생각과 감정이 서로 맞닿는다. 김민철이 모임으로 한 일을 김혜리는 대담으로 했다. 둘 다 연대의 기록이다.
p38 “ 인간은 왜 다 죽을 수밖에 없는지, 왜 고통은 끝나지 않는지 끝없이 질문하는 것이 바로 문학이라는 깨달음. 이 깨달음은 나도 글을 쓰면 되겠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지지요. “
p96 “ 믿음은 자신의 신념이 옳은가에 대해 질문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불리한 상황을 외면하고, 우리한 상황을 확대해석하는 것에 능합니다. “
p147 “40년 넘게 데리고 살았지만, 저는 여전히 제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해가 되지 않아도 이해하려 애써야 하고, 못나도 데리고 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버릴 방법은 없으니까요. “
p158 “ 무엇을 쓰냐고? 나에게 달라붙는 모든 이야기를 쓰면 된다. 책을 읽을 때 내가 거대한 자석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거다. “
p159 “ 내 삶이 책에 길을 내고, 책이 내 삶을 안내한다. “
p191 “ (김인경) 구경으로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그 시선을 멈추지 말기를. 여력이 된다면 포기하지 말고 움직이기를. 행동이 절대 선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
P244 “ 사샤 세이건은 ‘의식’을 이야기합니다. 의식이 뭐냐고요? 흐르고 지나가버리는 시간에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것을 의식이라 부를 수 있겠지요. “
#bookstagram #오독의발견_기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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