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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나, 사람, 사람들

by 기시군 2019. 10. 14.

1.

조국 장관이 자리에서 내려왔다.

가족을 지켜야 하는 인간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로 하루하루를 버텨왔을 터,

미안하고, 힘내라 이야기하고 싶다. 

범인들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야 한다. 당신을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2.

30년전 진지하게 쓴 글에

난 개인주의자다. 내 개인의 가치만 큼 내 옆을 스치는 타인들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그때도 믿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들도 많겠지만

그 핵심가치는 변함이 없다. 

난 한번도 집단, 계급, 모임, 그들을 위해 개인을 희생시켜야 한다고 믿었던 적이 없다. 

난 아직도 개인주의자다.

 

3.

부질없다는 말이 말어미의 후렴구여서는 안되었다.

정말 부질없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이렇게 떠나도, 이렇게 사라져도 그뿐이란 생각이 겸손하게 내려앉아야 한다. 

찰나의 부질없음 속에서도 뭐라도 살짝의 의미라도 남기려는 욕심이

진정 인간다움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안되면 할 수 없다. 부질없기 때문이다.

보람도 기쁨도 그 순간엔 의미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약해빠진 인간에겐 '부질없다'

명심할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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