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작가들을 모아놓고 ‘놀아봐’ 를 시전한 기획에서 나온 책. 일단 등장하는 작가리스트에 책을 안 살 수가 없었다. 책의 볼륨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소품들의 모음이라 큰 기대를 버리면 만족하겠거니 했고, 역시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김금희작가의 ‘#첫눈으로’ 처럼 연작의 속편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작은 선물이었다.
작가들의 노는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 특징들, 내가 왜 이 작가들을 좋아하게 되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편혜영은 편하다.
장강명은 약았다.
김금희는 착하다.
박상영은 뜨겁다.
다시 조금 무거워진 ‘김중혁’도 똘똘한 ‘김초엽’도 말빨이 살아있는 ‘배명훈’도 좋다. 좋은 기획과 좋은 작가가 만난 좋은 결과물이다.
p89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의미가 드러나야 좋은 이야기라고 여긴다.-편혜영”
p138 “늙어 감에 대하여, 타협에 대하여, 한때 품었으나 이제는 여전히 좇고 있다고 말하기도, 버렸다고 인정하기도 부끄러운 야심들에 대하여, 이 교수가 먼저 직업 교수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고백했고, 나도 요즘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우울증 약을 먹는다는 얘기까지는 하지 않았지만.-장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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