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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by 기시군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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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짧은 소설이다. 안전가옥에서 출간한 '쇼-트' 시리즈. 처음 구매했는데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들고 다니기 좋게 생겼다. 작품은 내가 귀여워하는(죄송😅) 심너울 작가의 첫번째 단편집. 작가의 작품으로는 몇개월 전에 #나는절대저렇게추하게늙지말아야지 를 재미있게 읽고 피드를 올린적이 있다. 재기넘치는 젊은 작가. 데뷔시점의 작품들은 어떨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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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의 작품이 담겼다. 그중 더 좋았던 3편의 개요를 본다.

*정적
마포구와 서대문구가 정적에 휩쌓였다. 그 지역에만 들어가면 모든사람들이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원인은 알 수 없고, 사람들은 그 지역을 떠나고 집값은 떨어진다. 대학을 다니는 난 월세 보증금때문에 이사도 못간다.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친구가 일산, 백마에 작은 서점을 냈다. 놀러갔다가 다음날 아침 지하철, 경의중앙선을 타러 역에 들어서는데 사람들이 바닥에 붙어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다. 연착, 긴배차간격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귀신이 되어 모여있었다.

*땡스갓잇츠프라이데이
행정복지센터 9급공무원으로 민원인들이게 시달리는 '김현'에게 금요일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날이다. 주중은 아무 의미도 없다. 어느 금요일 저녁 잠이든 김현.  깨어나 보니 일주일이 지난 다음 금요일 아침이다.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아무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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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즐겁게 읽었다. 데뷰작인 #정적 에서 작가의 상상력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SF적인 상황과 청각장애라는 소수자의 삶을 부드럽게 묶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개요정리는 하지 않았지만, 후반부 용이 출현하는 환타지 단편 2편도 너무 귀여웠다. 특히 #경의중앙선에서마주치다 는 경기도민의 서울출퇴근에 대한 우화를 그려낸듯하여, 요즘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  #나의해방일지 와 오버랩이 되면서 슬며시 미소짓게 된다. 아기자기한 읽은 재미를 주는 작은소설, 하지만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스며있는 좋은 소설, 심작가님의 소설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덧,
이 책은 오늘 아침, 카페에서 읽었다. 일요일 아침. 또 서재(라고 쓰지만 소파의 생김새를 한)에서 뒹굴거릴 생각이였는데 어찌저찌하여 파주 대형카페에 끌려나갔다. 🥲 #브릭루즈 라고 하는 곳, 뭐 적당히 크고 음식맛도 적당하다(가성비는 나쁘다. 😭)브런치로 배를 채우고 책한권 읽고 돌아왔다. 카페에서 책읽기는 정말 오랜만인 듯. 뭐 그리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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