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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바디 우리 몸 안내서

by 기시군 2023. 8. 30.

#바디우리몸안내서 #까지 #빌브라이슨 #까치 #이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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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브라이슨의 #거의모든것의역사 는 정말 쉽고 재미있으며 풍부한 내용의 빅히스토리 교양서였으며 #발직한유럽산책 은 투덜이 스머프가 연상되는 궁시렁이 인상적인 여행기였다. ☺️ 이번에 그의 세번째 책을 읽었다. 지지난주 #알릴레오북스 에서 선정한 책이니 안 볼 수가 없었다. 맞다. 난 #유시민 작가와 '알릴레오북스' 찐팬이다. 😁

🩻
600페이지 가까운 두꺼운 책이지만, 높은 가독성 탓에 빨리 읽을 수 있다.

'사람을 만드는 법'이라는 개요로 시작하여 '결말'까지 23개의 챕터에서 우리 몸 구석구석을 파헤친다. 몸의 바깥에 있는 피부와 털, 우리와 함께 사는 미생물들 이야기를 시작으로, 뇌, 머리, 입, 목, 심장, 피, 뼈, 보행, 균형, 면역계, 호흡, 소화, 수면, 거시기(?) 소중한 기관 🙈, 잉태, 출산, 신경, 통증, 질병, 암, 현대의학의 현실까지, 우리 몸에 대해 알고 싶은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방송에서 주요부문을 쉽게 설명해줘서 방송만 봐도 재미있지만, 이 책은 한번 통독을 해 놓으면 좋을 듯 하다. 자세히는 몰랐던 우리 내부 시스템들이 얼마나 정교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지 읽고 나면 감탄을 하게된다.

🩻
새삼 우리 몸에 대해 내 머리에 각인된 '사실들' 몇개를 나열하고 싶다. 우리피부의 가장 바깥쪽을 이루는 세포는 '각질'인데 이는 모두 죽은 세포라고 한다. 각질갑옷? 왠지 으스스하다. 뿐만아니다. 우리몸에 사는 미생물의 무게가 1.5kg(100만종)이란다. 우리 뇌의 무게만큼 많은 또 다른 생명체를 우리는 품고 있는 것이다. 이 관대함 🥹 이란, 또한 잔인하기도 하다. 우리 몸의 적혈구의 수명은 4개월정도라고 하는데, '지라'라는 녀석은 매일 1000억개의 적혈구를 폐기하고 있단다. 매일 벌어지는 학살.  귀여운 구석도 있다. 우리의 간은 태어나서부터 좀 크게 빠르게 자라는 모양이다. 아가들 배가 뽈록 귀여운 곡선을 하고 있는 이유는 아기 몸에 비해 간이 유달리 커서라고 한다. 😁

아, 꼭 기억해야할 다이어트 상식도 생각이 난다. 170칼로리의 견과류를 먹는다고 탄수화물처럼 다 몸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란다. 130칼로리만 흡수되고 40칼로리는 흘려보낸다니. 식욕에 견딜 수 없을 땐 그나마 견과류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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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인상적인 부분들은 아래 북마크로 담았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이다. 과학자가 아닌 글빨 쎈 저널리스트의 책이라 더 쉽게 와 닿는지 모르겠다. 읽고 나서는 사실 양가적인 느낌이 남았다. 내가 이 몸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기적같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사람이 죽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 인간이라는 종의 현재모습을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방송에 나와 건강비법 설명해주는 방송계 의사들의 잡설보다 100배이상은 영양가 있는 책이다. 👍🏼

덧 하나,
지지난주, 지난주 방송도 재미있었다. 놓치신분들은 꼭 보시길. 스페셜 게스트트의 #엑소 라는 과학유튜버는 인물도 좋고 말빨도 좋다. 그의 우울증 극복기도 인상 깊었다. 햇살과 요구르트의 힘을 같이 느껴보셨으면 한다.

덧 둘,
이 이야길 빼먹을 뻔 했다. 역사상 가장 오랜 수명을 기록한 미국의 어떤 여사님은 122세까지 사셨다고 한다. 재미있는 건 그분은 117세까지 담배를 피셨다는 사실, 더 황당한 사건은 여사님이 90살때 어떤 변호사가 돌아가실때까지 생활비를 대고, 돌아가시면 사는 집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셨다고 한다. ㅋㅋ 여사님은 32년을 편안히 생활비를 받으며 사셨고, 여사님보다 그 변호사가 더 빨리 운명하셨다고 하니 왠지 삶의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

p39 " 몸의 털을 대부분 잃고 땀샘을 통해서 남는 체열을 발산시키는 능력을 얻은 것이, 가장 온도에 민감한 기관인 뇌가 대폭 커질 수 있도록 기여했다. "

p77 " 다른 신체 부위들과 달리, 뇌는 우리가 무성을 하든 상관없이 일정한 속도로 400칼로리를 태운다. 열심히 머리를 써도 체중 감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83 " 눈은 초당 1,000억개의 신호를 뇌로 보낸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볼'때, 시각 정보 중 시신경에서 오는 것은 약 10퍼센트에 불과하다.... 시각 이미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

p160 " 대동맥이 잘린다면 피가 3미터나 솟구칠 만큼 힘찬 수축이다..... 피가 온몸을 한 번 도는 데에는 약 50초가 걸린다. "

p248 " 운동은 과연 얼마나 해야할까? .... 하루에 1만걸음을 걸어야 한다는 다소 널리 퍼진 믿음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

p258 " 체온이 1도쯤 오르면 바이러스의 증식 속도가 약 200배 느려진다고 알려져 있다. "

p320 "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

p341 " (배고플때) 우리 배에서 나는 꾸르륵 소리는 위가 아니라 주로 큰창자에서 난다. 전문용어로는 창자 가스 소리라고 한다. "

p370 " 우리가 하품을 왜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태아도 엄마 뱃속에서 하품을 한다...혼수상태인 사람도 하품을 한다...몸에 지나치게 많이 쌓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일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인지를 설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

p393 " 여성도 엄청나게 남아도는 번식능력을 가지고 있다. 신기하게도 모든 여성은 평생 쓸 난자를 몸속에 지닌 채 태어난다. "

p453 " 한마디로 암은 섬뜩하게도 자신을 죽이려고 최선을 다하는 자신의 몸이라고 할 수 있다. 허가받지 않은 자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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