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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영화감상] 도쿄 소나타 (Tokyo Sonata, 2008)

by 기시군 2009. 8. 21.

도쿄 소나타 (Tokyo Sonata, 2008)


드라마 2009.03.19 | 119분 | 일본 | 12세 관람가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 카가와 테루유키, 코이즈미 쿄코, 코야나기 유, 카이 이노와키

 

보통 영화를 선택할 때는 기대심리가 있습니다. 트랜스포머를 보기전엔 화려한 특수효과를 기대하듯이 말입니다. 어제 저녁에도 짧은 사전 정보를 통해서 천재적인 음악소년의 감동 드라마를 기대하며 ‘도쿄소나타’를 봤습니다.

 

실상은 아주 아픈 현실의 직접적인 리얼리즘영화였으며 음악은 작은 소품에 불과한 어떻게 보면 상황극, 컬트무비의 느낌이 강한 영화였습니다. 감상 후 인터넷을 뒤져보니 감독이 전직 공포영화 전문가였더군요. 일본정서의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현대사회의 가족의 모습들, 사건들 안에서의 인간들의 모습들은 눈으로 공포스러운 영화가 아닌 가슴이 공포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독특한 화면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웰메이드 무비는 아닙니다. 마지막 반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직사회에서의 무력한 구성원, 교육환경,.. 정말 일부러 골라 찍은 듯한 지저분한 도교거리..( 이 화면을 보면서 저는 우리 서울 어디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를 그대로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또한 장면 장면 아주 연극무대와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연출이 돋보이기도 했구요. 잘 만들어졌다기보단 잘 섞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나 후반부 연속적인 반전은 속된말로 ‘이거 정말 골때리는 영화다’라는 혼잣말을 하게 하더군요.

 

물론 후반부 격한 반전부분들에서는 조금 강요하는 듯한 연출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으로는 아주 독특하고 기억에 남은 영화로 완성이 된 듯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드라이하게 ‘희망’을 표현하는 피아노 연주와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 조금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은 엔딩입니다.

* 개인평점 : 3.7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