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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2

각각의 계절 ✔️ #각각의계절 #권여선 #문학동네 📕 처음엔 다시 뒤늦은 후일담문학인가 싶었다. 아니였다. 권여선 작가는 늙어버린 운동권 지식인의 뒷이야기를 팔고 싶은게 아니라 당신의 세대만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슬픔을 담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 ‘라떼는 말이야’로 읽혀지지 말아야할 소설이며, 우리와 함께 살며 늙어가는 선배들의 삶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반추‘를 불러오는 소설집이다. 📗 7편의 소설을 모두 다루고 싶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사슴벌레식문답 p 27 “ 정원의 이십 주기에 나는 혼자 술을 마시며, ‘사슴벌레’라는 마법의 버튼 하나가 더 생긴 듯 눈을 빛내며, 무슨 관계든 끊어. 우리가 어떻게든 관계를 끊고 살아. 속이던 삼십 년 전 정원을 생각한다. “ p 37 “ 나는 주.. 2023. 5. 26.
안녕 주정뱅이 ✔️ 🍺 주당들은 안다. 취기에 몰려오는 삶의 절망감과 근거없는 희망의 뒤섞임. 나의 불행은 나의 책임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급작스레 닥쳐오는 고통과 시련을 인간들은 간혹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기도 하나, 많은 숫자가 술로 도망가 혼란의 축제 속에서 아픈 시간들은 견딘다. 🍾 그들을 위한 위로곡, 술마시는 자들을 위한 이야기. 불행을 마주한 그들, 그리고 그들과 같은 우리 이야기. 산다는 것의 끔찍함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 먹먹하게 읽을 것이다. 너무 감정이입이 되는 스타일이거나 우울함을 견디기 힘들하는 분들은 읽어내기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참고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라 하고 싶다. 🔖 책을 읽는 행위라는 것의 타인의 삶과 생각을 따라가 보는 행위라 했을 때, 이 한권은 작가가 살아온 .. 2022.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