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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3

밤의 피크닉 ✔️ 📕 밤새 길을 걷는다는 건 힘든일이지만 매력적이다. 특히나 멀든 가깝든, 사람들과 같이 가는 길이라면 이야기꺼리가 많다. 이 책 '밤의 피크닉'은 일본소설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 이미 읽은 책일 것이다. 나도 일본소설 중에 괜찮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저없이 추천했고 대부분 만족해 했다. 오래된 책이라 건너뛸까 하다가 혹시라도 안본 분이 계실까 싶어 정리해 본다. 📗 1년에 한번 특이한 행사를 하는 일본의 한 고등학교가 있다. 학생들이 아침8시부터 다음날 아침8시까지 24시간 동안 80km를 행군하는 '보행제'라는 행사.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잘생긴 고3남학생 '도오루'와 그와 같은 반 여학생 '다카코'가 주인공이다. 둘은 사귄다는 소문도 있지만 서로 외면하는 사이. .. 2022. 6. 2.
소설이 가지는 매력.... 온다리쿠 '삼월은 붉은 구렁을' 삼월은 붉은 구렁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온다 리쿠 (북폴리오, 2006년) 상세보기 밤의 피크닉은 참 착했습니다. 언듯언듯 비추는 뉘앙스 빼곤 잘 짜여진 청소년 성장소설이였단 느낌입니다. 참 의아한 제목 아닌가요?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라 제목처럼 구렁을 헤메이는(헤메게 만드는) 독자와의 짓꿎은 게임입니다. 다만 재미있는 소설은 이래야 한다는 상식선 위에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잘 버무린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잘 직조된 질좋은 원단위에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 같달까요? 암튼, 이책으로 온다리쿠의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이미 저의 지지자로 자리잡고 있는 두명의 여성작가 미미여사, 기리노나쯔오여사 이후 세번째 여성작가입니다. 생각해 보니까. 세분 다 색깔이 너무 다르네요. 온다여사는 무슨색일까요? 밝.. 2009. 10. 28.
잊혀져도 존재하는 .... 온다리쿠 '밤의 피크닉' 허를 찔렸습니다. 책 내용에 대한 사전정보를 최대한 줄이며 책을 선택하는 습성 때문에 온다리쿠라는 나름 중량감있는 일본 추리소설작가의 책한권을 그냥 집어들었습니다. 괜찮게 생각하는 기리노나쯔오와 좋아하는 편인 미미여사(미야베미유키)의 어디 중간쯔음을 상상하며 하드코어한 '그로테스크'와 따끈 서늘한 '화차' 의 혼합물이 되지 않을까하는 근거없는 상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고3 남/여학생들의 야간행군(?)을 배경으로 인간군상들의 무시무시하고 잔인한, 그리고 놀라운 트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하였습니다만, 아니였습니다. 아주 평이한 문체, 평이한 표현, 평이한 스토리로 360페이지가 넘은 이야기를 끌고 가더군요. 제가 놀랐던 것은 사건이 없어서 놀랐다기 보다는 이렇게 편안하게, 특별하지 않은 요소들.. 2009.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