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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3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아주희미한빛으로도 #최은영 #문학동네 🕯️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작자 그런사람이 작가이며, 최은영작가는 그런 작가 중 에서도 좀더 섬세하며 민감한 감각으로 사람들의 안과 밖의 결들을 ‘글’로 표현 할 수 있는 좋은 작가다. 5년만에 나온 단편집. 반가웠고 아껴가며 읽었다. 선명한 한편 한편이 마음에 남는걸 느끼며, 작가가 힘들게 건져올린 문장들에 북마크를 했다. 근래 본 책 중 가장 좋았다. 🕯️ 수록된 7편 모두에 대해 말하고 싶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직장을 다니다 늦게 대학 영문과에 입학한 나는 '영어로 에세이'를 쓰는 강좌를 맡은 강사 그녀를 만난다. 나는 그녀를 통해 글의 황홀함과 고통을 같.. 2023. 8. 7.
애쓰지 않아도 ✔️ 📕 애써도 잘 알 수 없는 것이 타인의 마음이다. 심지어 스스로의 마음도 잘 알기 어렵다. 삶이 그렇다. 최은영작가가 짧은소설집을 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 고민하고 사유한 흔적들이 그득하다. 애쓰지 않아도 알게되는 것들과 아무리 애써도 잘 알 수 없는 것들이 모여있다. 사실 둘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경우던 , 보통의 인간들의 온도보다 한참 따뜻한 작가의 시선과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 책은 14편의 아주 짧은 소설과 짧은소설이 모여있다. 알고 있지만 무시하며 지나가는 가족, 사회, 동물, 아동, 친구, 사랑 등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상처와 슬픔, 치유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어느 경우는 좀더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에서는 낮고 단단한 소리를 낸다. 나와 우리들이 무시하고.. 2022. 5. 12.
밝은밤 ✔️ 📕 아주 작은 정서적인 틈도 치밀하게 밀고들어오는 스타일 탓에 작가 최은영의 작품은 좋으면서도 땡겨하지 않는다. 밝은밤은 건너뛸까 했었다. 그러나 새로 출시된 리커버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 재미야 보장되는 작가인걸 아는터라 또 지르게 되었다. 📗 줄거리야 너무 많이 알려져서 소개할 것이 있나 싶다. 이혼의 아픔으로 '회령'이라는 강원도 해안가 작은 도시로 직장을 옮긴 주인공은 우연히 연을 끊고 살았던 외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와 차츰 가까워지면서 지금까지 들어본적 없는 할머니의 어머니, 즉 증조모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백정의 딸로 태어나 일제와 전쟁을 살아내고 친구와 가족을 지키는 할머니의 이야기들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사건과 만남이 .. 202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