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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3

✔️ #섬 #장그르니에 #민음사 #김화영 #Islands 🗿 프랑스의 작가이며 카뮈의 스승으로 유명하다는 장그르니에의 책을 처음 읽는다. 우연이 알게된 소문난 맛집. 까칠한 내 입맛에 맞는 정찬 일지 궁금해 하며 책을 읽었다. 일단 새로나온 개정판 전집의 첫권으로 책은 이뻐 마음에 든다. 😌 🗿 작가는 아주 천천히 세상을 걷는다. 느리게 걸으며 스스로의 발자국 소리도 아낀다. 그에게 섬은 멀직히 혹은 스스로의 가슴 가운데 잘 숨어있는 무엇이다. 진실일지 도피처일지 지양점일지 모르겠다. 아끼는 걸음만큼 말도 아낀다. 하지만 ‘ 정확하면서도 꿈결 같은 … 가벼운 언어p14’는 꼭 음악처럼 말하고 싶어한다. 큰이야기보다는 작은 이야기로, 내지르기 보다는 흘리고 싶어한다. 이런 작가에게 겁이 많다는 것이 약점이.. 2024. 2. 20.
시지프 신화 ✔️ #시지프신화 #알베르카뮈 #민음사세계문학전집 #Le_Mythede_Sisyphe #민음사 🪨 20대 읽은 시지프신화는 오독이였다. 자기연민에 찬 무지한 청춘이 자기 귀에 들어오는 소리만 골라 들은 것 같다.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는 이 책은 다른 목소리를 들려준다. 부조리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미 부조리는 전제된 상태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대찬(희망찬?) 의견이다. 🪨 ‘시간이 우리를 떠메고’ 가는 걸 보고만 있을것인가. 합리적이지 않은 세계, 난 세상에 내 던져졌고 그걸로 난 운명지워졌다. 선하게 노력한다고 나의 행복은 결정되어지지 않는다.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기쁨은 짧은 시간에 끝나고 또 다른 욕망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게 부조리한 세계는 자살로 종결할 수 있지만 부조리함을 .. 2024. 1. 15.
알베르 카뮈 디 에센셜 ✔️ ☀️ 지금도 젊지만 좀 더 젊은 시절, 😁 쿨한 카뮈를 좋아했었다. 어머니의 죽음과 살인, 그리고 세상과의 부조리한 충돌로 기억되는 카뮈는 염세적이였단 나에겐 꽤 멋진 작가였다. 이번에 교보 '디에센셜 시리즈'로 카뮈가 출간된다하여 목차도 보지 않고 질렀다. 믿고 사는 디에센셜 양장본의 맛에 카뮈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 ☀️ 책은 #이방인 과 3권의 산문집, 그리고 노벨문학상 수상 후 발표한 '스웨덴 연설'로 구성되어 있다. 매끈한 폰트로 다시 새겨진 이방인은 반가웠고 새로웠다. 산문집은 발표순서되로 구성되어 있다. 20대 습작시절의 글부터 청년, 중년을 지나가는 카뮈의 생각들을 좀 더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많은 글이 알제리 수도인 '알제'와 바닷가 도시 '오랑'이 배경으로 쓰였.. 2023.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