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동선...2014년7월16일(수)

#.1

1945년 7월16일

일명 맨하탄프로젝트,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실험이 성공했다. 인류는 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기들 스스로를 절멸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역설적이게도 두번의 폭탄 사용으로 핵은 대규모 세계대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다. 물론 국지전까지 효과를 보여주진 못했으나 60년 이상의 전반적인 평화엔 기여해 왔다고 볼 수도 있다. 우산아래 비를 피한다 하고 우산가진 자들에게 모든 권리을 양도해 왔다. 지금까지는 그래왔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나마 지금까지는 그래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우리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수단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2

1969년 7월16일

아폴로 11호을 발사했다. 쏘는 사람도 날아가는 사람들도 그들이 생존할 확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 같다. 생명을 던지며 '아니면 말고' 정신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때때로 사람은 명분을 위해선 어떤일도 마다하지 않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종특이자 지능 발달이 가지온  외부효과이다.

#.3

창작.

일상적 구문을 버리고 새롭게 문장을 만든다. 문장을 잘만들어 단락을 잘 만든다. 잘 만들어진 단락과 단락을 잘 이어 단락장을 만든다. 그 잘 만들어진 단락장을 잘 이어붙혀 하나의 완결된 '글'을 만든다. 이것만 잘하면 글쓰기를 잘할 수 있다. 시를 제외하면 소설, 시나리오 등 모든 글의 공통사항이다...... 그렇다는 것이다. 

#.4

단양죽림원.

죽향이 가득한 길

하루 긴 여정의 정점

어느 여름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