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32년 7월20일
백남준이 태어났다. 1만시간의 노력이 없이도 예술가는 만들어진다. 보편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예술을 만들어 낸다. 그 어떤 가치보다 자유로움을 선택하는 것. 옳음과 상관없이 전망을 하는 것. 뿌리는 사람에 두는 것. 예술가다.
#.2
1973년 7월20일
이소룡이 홍콩에서 죽었다. 70년대 청춘들에게 화려한 로망이었을 것이다. 뒤를 돌아보아도 하늘을 보아도 회색빛으로 가득했을 세월들이였을 것이다. 천명관의 '나의 삼촌 브루스 리'에서 그려지는 사람들이 뛰어다니던 시절. 이런 저런색으로 덧칠할 필요가 있을까? 그 시절을 살아냈던 내 또래 이상의 사람들은 스스로 알아 잘들 포장해 낼 것이다. 열에 아홉이 발맞춰 앞으로 행진을 할 때 이소룡 흉내를 내며 갈짓자 걸음을 걸었을 한두명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의 상징인 인물은 73년 여름 사라졌지만 의미로만 남아 그들의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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