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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사피엔스

by 기시군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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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또는 과학 등 책 좀 보고싶다는 사람에게 단 한권만 추천해야 한다면, 이 책 '사피엔스' 아닐까? 너무 오래된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은 나에겐 2015년 출간된 '사피엔스'는 필독서이자 이미 고전에 반열에 올라있는 책이다. 책 좋아하시는 분은 대부분 완독하셨을 책이니 소개보다 정리 및 복습개념으로 피드를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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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보자. 중요한 요지. 이 책은 '인본주의'을 벗어나 종(種)으로서의 인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리는 책이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인지혁명'. 특별한 능력이 없이 별볼일 없는 동물이었던 인간의 조상들 중 '호모 사피엔스' 종만이 특별한 소통방식을 만들어 살아남게 되었다. 그것은 '허구'을 언어로 표현하고 받아드릴 수 있는 능력이었다. 2장 '농업혁명'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정착농업이 인구의 폭증과 전염병 등 사이엔스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이 과정의 통해 잉여생산물이 나타나고 지배구조가 탄생하고 문자 등 문명의 기초가 형성되었으나 개별 사피엔스가 더 힘들어진건 사실이었다. 3장 '인류의 통합' 편에선 상인(화폐), 정복자(제국), 예언자(종교) 등 농업혁명 이후 사피엔스의 사회규모 커지면서 만들어지는 보편 질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 4장 '과학혁명' 편을 통해, 산업혁명은 값싼 원자재와 에너지로 생산성은 폭팔적으로 높여 많은 부를 생산해 내었으며 강화된 자본주의를 통해 그 속도는 가속화 되어 인간자체를  대치할 수 있는 존재(AI)까지 만들어내어 결국 '사피엔스'는 신의 위치까지 올라가고 있음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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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총균쇠 가 생물학과 빅히스토리의 통섭의 결과라면 이 책은 인류학과 빅히스토리의 결합이다. 현재와 20만년 사이의 기간동안 '사피엔스'라는 종이 어떻게 문명과 문화를 발명하여 지구의 지배종이 되었는지를 쉽고 논리적으로 잘 설명한 책이다. '존재하지 않은 것(또는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을 믿을 수 있는 사피엔스는 신,도덕,윤리 및 화폐제도 등 을 발전시켜 문명을 키워간다. 어느날 그들은 신을 믿던 '자기' 스스로을 믿는 '인본주의'로 넘어가 발전 속도를 가속시킨다. 지금의 우리 사피엔스는 어떤 미래가 예정되어 있을까? 세포로봇을 만들어 내고 인간의 욕망을 카피한 AI가 출현한다. 유전자 가위로 자신들이 원하는 '조작된' 인간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하게 되었다. '사피엔스' 종은 이 가속도 안에서 개별 인간들이 모두 행복한 유토피아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아니면 그 가속도를 지탱하지 못하고 환경이나 다른 큰 사건을 만나 '멸종'의 길로 접어들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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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자체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이 책은 읽어야 한다. 최근에 유행하는 많은 책들, 생물학, 심리학, 인류학, 역사학, 빅히스토리 책들에서 반드시 소환되는 책이 이 책이다. 책에 대한 반론도 존재할 것이며 당연히 완벽하지도 않다. 이어 쓴 #호모데우스 가 이 주장에 대한 보완작업을 하고 있고, 작가는 추가로 #21세기를위한21가지제언 을 통해 나름의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6000년에 남자의 갈비뼈로 여성을 만들었다고 믿는 기계적 유신론자만 아니라면 이 책의 내용들을  독자들에게 꽤나 풍부한 기초적이면서 유기적인 내용을 제공해 준다. 인간에 대한 상식선을 깔아놓고 그 위에서 현재의 문화,예술 등 상위 개념들을 논할 때, 그 의미나 의의가 더 풍성해 지지 않을까 한다. 혹시라도 놓치신분ㄹ이 계시다면 꼭 읽오보시길 추천드린다.

덧,

너무 유명한 책이라 뒤늦게 정리하기 계면쩍긴 했다. 그래도 좋은 책은 한권씩 정리 해 놓아야겠다는 욕심이 있어서 이 책 말고도 오래된 구간들은 계속 올릴 예정이다.  양해를 바란다. 😊

p.10"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 "

p48" 직접 보거나 만지거나 냄새 맡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는 사피엔스뿐이다. "

p117" 산업혁명 이전부터 호모 사피엔스는 모든 생물들을 아울러 가장 많은 동물과 식물을 멸종으로 몰아넣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는 생물학의 연대기에서 단연코 가장 치명적인 종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

p169"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나 민주주의, 자본주의 같은 상상의 질서를 믿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그 질서가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는 위대한 신이나 자연법에 의해 창조된 객관적 실재라고 늘 주장해야 한다. "

p238" 인지 부조화는 흔히 인간 정신의 실패로 여겨진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핵심자산이다. 만일 사람들에게 모순되는 신념과 가치를 품을 능력이 없었다면, 인간의 문화 자체를 건설하고 유지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

p266" 종교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믿으라고 요구하는 반면에, 돈은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를 믿는다는 사실을 믿으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철학자와 사상가와 예언자는 수천 년에 걸쳐 돈을 흉보면서 돈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매도했다. "

p342" 그렇다면 왜 역사를 연구하는가? 물리학이나 경제학과 달리, 역사는 정확한 예측을 하는 수단이 아니다.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다. 우리의 현재 상황이 자연스러운 것도 필연적인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

p552" 우리가 아는 한, 순수한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은 절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류는 목적이나 의도 같은 것 없이 진행되는 눈먼 진화과정의 산물이다. 우리의 행동은 뭔가 신성한 우주적 계획의 일부가 아니다. 내일 아침 지구라는 행성이 터져버린다고 해도 우주는 아마도 보통 때와 다름없이 운행될 것이다. 그 시점에서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인간의 주관성을 그리워하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가치는 그것이 무엇이든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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