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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이동진 작가의 500권 리스트 중 '법칙과 체제'파트의 한권이다. 출간 당시 관심을 꽤 가졌었는데 어쩌다 놓쳐버린 책이다. 리스트를 보다 제목이 주는 선정성 😊 에 눈에 띄어 새로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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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전쟁과 포르노, 패스트푸드가 현대과학기술의 발전에 기반이 되었다는 주장을 한다. 저널리스트 답게 다양한 취재로 10장에 걸쳐 그 주장을 검증하고 있다. 대량소비, 발전된 화학기술, 영상기술, 영농기술, 로봇기술, 패스트푸트의 속도감있는 대량생산체계 등 이 모든것이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인 폭력(전쟁), 섹스(포르노), 식욕(패스트푸드)에 깊에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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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인간의 욕망에 충실하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명확히 한다. 섹스,식욕 등의 근본적인 욕망의 기술적 발현이 전쟁 등 이윤을 따지지 않고 추가 자본이 투입될 수 있는 환경에서 가능했음을 보여준다. 군인들의 야간투시 기능을 활용한 섹스 몰래 카메라, 실제 좁은잠수함 내 음식조리대를 활용한 '맥도날드'의 사례를 비롯하여 ‘플레이보이','펜트하우스' 등의 포르노사이트에서 유료회원을 보호하고 해킹을 막으려 시도했던 각종 암호 기술의 발달이 현재 대부분의 웹사이트에 적용되고 있는 모습, AI와 로봇기술을 활용한 섹스돌의 발전 예상도등을 그리고 있다. 단적으로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전자레인지는 군대 레이다 기술의 변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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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서가 아니기에 그렇게 심각하게 읽을 필요는 없다. 흥미롭게 현대과학기술의 시작과 발전과정을 편한하게 구경시켜주는 책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무기개발에 투입된 그 많은 결과물(카메라,레이다,스팸,간편식 등)이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이윤을 만들 수 있는 시장으로 변형되어 풀리는 모습들, 인터넷이라는 소련의 핵공격을 막기위해 만든 네트웍망이 포르노를 전송하기 위한 욕구에 기반하여 확장되는 성향들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례 들 일 것이다. 나온지 시간이 좀 되어서 사례들 자체가 조금 오래된 경향도 보인다. 2021년도 버젼으로 개정판이 나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덧,
새롭게 알게된 사실. 인류 최초의 포르노영화는 1915년도 나왔다고한다.( 우리나라는 3.1운동도 일어나기 전이다. 😂) 그것도 남자하나에 여자둘 총 세명이 출현한 영화라고 하니 우리 얼리어답터 선조들의 상상력과 용기는 대단하기만 하다. 😁
p106" 맥도날드는 튀김기 기름 온도가 정확한 지점에 이르면 이를 감지하는 감자 컴퓨터까지 발명했다. 감자튀김이 완성되면 센서가 울리는 감지기는 나중에 치킨 맥너겟, 필레 오 피쉬 등 모든 튀김 메뉴를 만들 때 사용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패스트푸드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맥도날드가 완벽한 감자튀김을 찾아 처음 10년간 300만 달라를 쏟아부으며 심혈을 기울인 과정은 원자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과 다르지 않았다."
p350" 새로운 전쟁 장비와 무기는 이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끔찍한 고통과 고난을 안겨주지만, 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번영과 편의, 안락함을 안겨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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