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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작가의 찐팬으로서 간간히 작가님의 예전책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번 책은 2016년에 나온 '표현의 기술'이라는 책이다. 만화가 '정훈이'와 같이 작업한 책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진 않은 책이고 실용적이며 재미있는 책이라 정리해 본다. 물론 팬심이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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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유작가는 1장부터 10장까지 글을 왜 쓰는지, 글을 쓰면서 영향을 받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 악플을 대처하는 자세, 베스트셀러를 대할응 마음가짐, 감정이입에 관한 소회, 표절과 비평에 대한 중심점 등을 논하며 자신의 글쓰기 표현들에 대한 솔직한 감회를 정리하고 있다. 영화만화로 유명한 정훈이 작가는 각 장 후반부에 짧막한 만화을 이어 그리고, 마지막 11장에서 자신이 어쩌다가 만화가가 되었는지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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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시민의글쓰기특강 이라는 글쓰기분야 베스트셀러가 있다. 특강이 심화과정이라면 이책은 글쓰기 입문과 개론 역할을 맡는다. 명료하게 요지를 정리한다. 글쓰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느낌에 솔직하며, 생각과 감정을 진부하고 상투적이지 않은 나다운 시각과 색깔로 표현해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나의 인스타 책 정리 피드도 유작가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최소한 이 책을 어떤 책인지, 무엇을 말하는지, 나의 '기록'에게, 나의 글을 인친님들에게 최대한 쉽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며 나의 색깔을 담아내려 노력 중이다. 물론 아시다시피, 절대능력의 부족으로 결과물이야 뻔하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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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내글을 줄이고 북마크를 최대한 많이 담아왔다. 당장 책을 읽지못하더라도 아래 내용만이라도 한번쯤 읽어보시면 '글읽기'와 '글쓰기'에 대해 한번더 숙고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p32"글을 쓸 때는 오로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실감나게 문자로 표현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닐까요? 무엇에 관한 어떤 내용을 무슨 목적으로 쓰든, 모두 다! "
p60"예술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면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정해진 도그마보다 자기 자신의 눈과 생각, 마음과 감정을 믿는 게 현명합니다. 저에게 진보냐고 묻는 분들, 진보적 원칙을 글쓰기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고 묻는 분들께 솔직하게 대답하겠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않습니다. 사실에 부합하는가? 문장이 정확한가? 논리에 결함이 없는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인가? 독자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가? 그런 것만 살핍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하면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 근처까지라도 가져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말입니다."
p102"정치적 글쓰기는 사악함과 투쟁하는 일이 아니라 어리석음을 극복하려고 하는 일입니다. 사악함과 어리석음은 모두 인간의 본성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승산이 높은 것은 어리석음과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리석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덜 어리석어질 수는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바꾸려면 우리 자신이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덜 어리석어져야 합니다."
p108"나는 누구인가? 이것은 인문학의 중심을 꿰뚫는 질문입니다. 제대로 살아가려면 끊임없이 내가 누구인지 물어야 하고,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어떤 대답을 찾아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이 질문에 대답하는 글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래의 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려는지 말하는 글이죠. 이만큼 중요한 글쓰기 주제도 달리 없습니다. 자기소개서가 품격 있는 장르가 아니라는 통념은 잘못된 겁니다.
p142"글은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문자 텍스트입니다. 그런데 독자는 나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내가 쓴 텍스트를 나와 똑같이 해석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습니다. 내가 글에 담은 생각과 감정을 독자도 똑같이 읽어 가도록 하려면 그에 필요한 콘텍스트를 함께 담아야 합니다. 글쓴이가 독자에게 해석의 자유를 무제한 허용하는 문학 글쓰기라면 그렇게 할 필요가 없겠지만, 정보 교환과 소통, 공감을 목표로 하는 생활 글쓰기와 논리 글쓰기라면 그렇게 써야만 제대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162"독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공감할 수 없는 책은 올라갈 길이 없는 산과 같습니다. 아무리 대단하고 아름다워도 소용이 없습니다. 길이 있다고 해도 너무 크고 높은 산은 오르기 어렵습니다. 히말라야 봉우리를 아무나 오를 수는 없어요. 감정을 이입하는 독서를 하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합니다. 저는 완전히 재미없고 난해한 책은 읽지 않습니다. 어렵지만 읽을 가치가 있다는 평을 듣는 책이라도 도저히 감정 이입을 할 수 없으면 덮어 둡니다. 제가 아직 그 산에 오를 만한 내공이 더 생기고 나면 그 책에 다시 도전해 봅니다."
p169"어린 시절에는 무엇을 배우려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날이갈수록 귀하게 다가오는 것은 배움보다 느낌이었어요. 여러분도배우는 책 읽기‘를 넘어 느끼는 책 읽기‘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넓고 깊고 섬세하게 느끼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자텍스트로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능력이 생길 겁니다."
p360"한 장의 그림으로 사람을 웃게 하든, 한 줄의 글로 사람을 울게 하든, 한마디 말로 감동을 주든, 그냥 무심코 한 행동이든 간에 가장 좋은 표현의 기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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