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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골라볼 요량으로 책장을 뒤져보니 이 책이 눈에 띈다. 300페이지도 안되는 길이에 건방지게(?) 세계사 책이다. 이정도로 쉽고 명쾌하고 컴팩트한 역사책이 있을까?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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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고대 그리스문화부터 시작하여 근대 유럽이 왜 세계를 제패했는가를 간략하게 정리한다. 2부로 들어오면 조금은 디테일하게 유럽의 역사를 훑는다. 민주주의의 뿌리, 중세시대 종교와 황제의 관계, 언어, 서민의 삶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3부에선 근현대의 산업혁명, 세계대전 등 대형사건을 통한 유렵의 변화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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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세계사지만 유럽사라고 보는 것이 맞다. 책의 원제목도 'The Shortest History of Europe'이다. 마케터의 욕심의 결과이지만, 현대 문명의 중심과 뿌리가 유럽이라고 할 수 있으니 전체 세계사의 절반 이상을 다루었다고 할수 있다. 호주의 역사학자인 저자가 쉽게 대중들에게 역사를 강의하기 위해 만든 책이라 정말 쉽게 잘 읽힌다. 키워드 3가지, 그리스로마의 지식, 기독교, 게르만 만 가지고 유럽 2000년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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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부는 추천할 만 하다. 60페이지 정말 짧은 분량에 스피드하고 체계적으로 역사를 정리하는 실력이 놀랍다. 물론 역사책는 역사가의 관점에서 서술된 것이라는 전제는 유효하다. 서양학자에 의한 서양사이지만 다양한 관점의 역사서술의 교차 학습은 독자에게 분명 득이 된다. 사실 상당히 논리적인 이야기들이라 설득력도 꽤 있다. 추운 겨울 군것질 하며 읽어도 부담없는 책이다. 😊
덧,
현재 역사관련 '벽돌책'을 한권을 쉬엄쉬엄 읽고 있던 중이라 이 책 정리가 반가웠다.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역사책 중엔 드물다. 아쉬울 따름이다. 남은건 벽돌들 뿐. 😢
p33"왕들은 더 많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오래 싸워야 했다. 다시 말해 귀족들의 손에 좌우되지 않고 통치하기 위해서, 왕의 고유한 조세제도를 확립하기 위해서, 왕이 완전히 통제하는 군대를 갖기 위해서 싸웠다. 하지만 허약한 지위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왕이라고 해도 결코 위협할 수 없는 어떤 것들이 있었다. 사유재산은 신성불가침한 것이 되었다. 귀족은 조건부로 차지한 토지를 사유재산으로 전환시켰다."
p.129"‘이스테이트estate‘는 토지 재산을 의미하지 않았다. 중세 시대에 이스테이트는 집단을 의미했다. 봉건 사회는 세 개의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기도하는 것을 의무로 하는 성직자 집단, 싸우는 것을 의무로 하는 귀족 집단, 그리고 사회에 필요한 일, 즉 돈벌이와 노동을하는 모든 사람들인 평민, ‘이스테이트’는 계급과는 아주 상이한 것이다. 계급은 공통의 경제적 관계를 지니고 있지만 이 세 집단은 기능으로 식별되었다. 즉 기도하기, 싸우기, 일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p153"우리의 역사는 거대한 제국과 함께, 그리고 제국의 몰락으로 시작된다. 유럽은 로마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취했으며 제국이 붕괴될 때 보여 준 특성에 깉은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에드워드 기번이 쓴 방대한 역사책 '로마제국쇠망사'의 제목은 우리의 의식 속에 아로새겨져 있다. 그 사건 이후에 산다는 것, 즉 위대한 문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지만 중세의 영주나 학자에게 로마제국이 존재하지 않는 현재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물어보았다면, 그들은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그들의 눈에 로마 제국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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