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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파이브스타스토리즈

by 기시군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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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지 않게 너무 열심히 살았다. 쉬어가는 피드도 자주 올려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진지했다.  쉬엄쉬엄 노닥노닥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 ☺️ 이번엔 만화책이다. 그것도 첫권 발매 시작한지 35년이 넘는 노땅 만화책. 올해 16권이 발매되어 바로 구매해 놨다. 그런데 비닐도 뜯지 않고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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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만화라 어떻게 소개해야 하나 살짝 고민스럽다. 순정만화체의 등장인물이 기사라는 이름으로 거대로봇을 다루는 13000년간의 우주제국의 역사물이자 미녀AI인 파티마들과의 애뜻한 로맨스일 수 도 있으며, 일본 고대 신화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차용과 소년만화물이 가지는 성적 판타지와 거대서사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만들어낸  별난 괴작이기도 하다. 심지어 작품 연재 중간에 설정과 로봇디자인까지 싹 갈아엎는 횡포까지 저지른다. 작가 사망 전에 엔딩은 가능할까 싶은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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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작품을 만났을 땐 이미 많은 팬층을 거느린 유명세 충만한 만화였다. 보자마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멋진 로봇 디자인, 치밀하고 디테일한 설정, 크고 거대한 이야기 등 지금에 보면 뻔하지만 당시엔 신선하고 정말 힙한 분위기 만땅인 만화였던 것이다. 열광하던 청춘은 금새 지났다. 생존에 바쁜 회사원에겐 만화의 '힙'함 따위는 사치일 뿐. 후배놈에게 그동안 모았던 전집을 넘기고 FSS(Five Star Storys)는 기억에 창고에 넣어 버렸었다. 그러다 몇년전 우연히 옥션에서 저렴하게 전집으로 파는 이 시리즈를 발견하곤, 추억을 다시 사는 기분으로 구매 소장을 했다. 그리고는 몇년에 한두권씩 신작이 나오고 있어, 습관적으로 한권 씩 추가구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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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도 않으며 왜 사냐 물어도 답변은 있다. 아무래도 작가보다는 내가 오래살듯하고 완결이 되는 날이 오면 나는 좀 더 늙어있을 것이고,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때 이 복잡하고 어려운 스토리들을 찬찬히 즐길 요량이다. #베르세르크 의 작가처럼 완결도 하지 않고 작가가 사망하는 불행한 일만 생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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