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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by 기시군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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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구하는 작가. 김중혁. 신간을 냈다해서 예약구매 초판 친필 싸인본을 받았다. 아담하다. 자간간격도 널찍하고. 내가 책값 가지고는 왠만해선 시비걸진 않는데 이 책은 잔소리 좀 들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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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자기개발서의 중간 쯤의 형태다. 자신의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일상의 이벤트 아이디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단 한번 저질러 보자', '책을 찢어서 벽에 붙이자', ''일상의 소리들을 녹음해 보자', '처음 타 본 버스의 종점가지 가 보자' 등등 100가지다. 신선한 것과 뻔한것들이 섞여있다. 몇가지는 인상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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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제시한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을 어겼다. 하루에 한가지씩 읽어 보고 실천하라고 하는데 내겐 그런 인내심은 없다. 🥺후다닥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컨텐츠의 양이 작아서 뭐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완독을 하니 작가의 취지가 이해가 되었다. 작가는 단순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았고 그 방법들을 독자에게 공유하고 싶었나 보다. 물론 그걸 잘 구성하여 팔릴만한 상품으로까지 구성한 것이다. 관련 수첩을 부록으로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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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타임랩스를 찍어보자'는 단락을 따라서 내가 독서하는 모습을 한번 찍어봤다. 혼자 재미있었다. 😋 그리고 약한 부분은 '식물이름 다섯게 알아보자'를 실천할 계획을 세웠다. 몇개 더 체크해 뒀으니 책의 도움으로 며칠은 즐거울 것 같다. 고지식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겐 신선한 자극이 될 만한 책이다. 단, 큰 기대는 하지 말고 읽기를..  🤨 특히나 김중혁작가 평소 마인드를 아는 독자라면 많이 들어봤던 내용이 많다. 으음. 애매하다.

덧,
김작가 작품은 거의 전작을 다 읽었은 것 같은데, 최근에 점점 밝아만 지는것이 마음에 안든다. 예전에 음침한 상상력을 발휘하던 작가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난 뒤숭숭한 김중혁이 좋다. 😒

p162"내 감정을 건물에 비유해 보자. 지하에는 어떤 감정들이 살고 있는지 확인하러 가 보자. 어떤 주제로 글을 쓰려면 거기에 내려가 봐야 한다. 지상에 있는 멋있는 말들로 대충 얼버무리는 글을 쓸 수도 있지만 그건 진짜가 아니다. 글을 쓰려면 지하 8층에 뭐가 살고 있는지 가봐야 한다. 예전에는 별것 아닌 것 같던 작은 어둠이 얼마나 커졌는지, 혹시 사라졌는지, 괴물이 되지는 않았는지, 내려가 봐야 한다. 거기에서 맞닥뜨린 녀석에 대해서 글을 써야 한다. 내 감정으로 만들어진 빌딩이 도대체 지하 몇 층까지 내려가 있는지, 나도 잘 알지 못한다."

p196" 하루 종일 반대쪽 손으로 살아 보자.왼손을 쓰면서 하루를 살아 본 적이 있다. 모든 것이 내 맘 같지 않다. 흘리고 놓치고 빗나갔다. 마치 손을 처음 써 보는 아이가 된 것 같았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손만으로 하루를 살아 보자.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으로 하루를 살아 보자. 양손잡이라면, 그냥 잘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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