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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쉘위카마수트라

by 기시군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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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재미있게 쓰신 인친님의 피드를 보고 충동구매를 했다. 나 역시 야한거에 약하다. 😀 책을 받아보니 옛날 불법비디오같이 생겼다. 크기도 그렇다. 설렁설렁 들쳐본 책은 기대보다는 수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 카마수트라를 소재로 해서 우리들의 성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고 있다. 원래는 조용히 혼자 읽고 넘어가려 했다. 혹시나 싶어서 스토리에 피드를 올릴지 설문을 돌렸다.... 난 나의 인친분들은 대부분 젊잖은 분들이라 반대가 꽤 될 줄 알았다. 속았다. 🥹 92%가 정리를 하란다. 음…

한다. 단, 책의 특성상 직접적이며 노골적인 단어와 문장을 서술할 수 밖에 없다. 미성년자, 그리고 야한글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이라도 계신 모든 분들은 패스 부탁드립니다.  보지말라고 했는데도 다 읽고서 '실망했다' 등 뭐라고 하는건 반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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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22편의 에피소드와 2편의 스페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에피소드 중 주요 테마 몇개을 묶어서 정리한다.

*속궁합
카마수트라에서는 남여의 크기에 따른 궁합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나 내 생각에도 크기만으로의 속궁합 판단은 옳지 않다고 본다.  남자들은 좁은 질만 찾고, 여자들은 큰 남성기만 찾는다? 아닐 말이다. 대부분의 속궁합은 두사람의 흐름과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그(그녀)의 향기
'너 냄새 너무 좋다'라는 말은 연인사이서는 당연한 말이다. 책에서 나오진 않지만 생물학측면에서 자신의 유전자와 다른 형질의 유전자를 가진 이성의 냄새에 강하게 반응하는 본능이 우리 인간에게 있다. 나와는 다른 유전자와 2세를 만들때 그 개체가 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는 까닭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냄새가 좋다면 둘은 유전적으로 잘 맞는 한쌍이라는 소리다. 땀냄새까지 좋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다.  

*키스
어찌보면 교감차원에서 섹스보다 중요한게 키스일지 모른다. 작가도 이야기하지만 키스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입술박치기, 무대뽀로 침묻히기, 힘주고 키스하기 등등.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키스를 섹스로 가는 중간단계로 가볍게 치부해 버리는 경향성 때문이다. 작가의 말처럼 키스는 무궁무진하다. 입술말고도 키스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우리 신체부위는 아주 다양하다. (험..☺️) 입술 이외 부위의 키스는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긴하다. 검색해라. 그리고 용기를 가지자. 선입견과 편견을 없애면 성생활은 좀 더 즐거워진다.

*가슴, 다리와 엉덩이 그 외
큰가슴에 대한 남자들의 로망이 크다는 것 만으로 작은가슴의 여성들이 속상해 할 필요는 없다. 남자들의 취향은 제각각이며 많은 경우 좋아하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단 한가지 매력에도 푹 빠진다. 그것이 가슴, 다리, 엉덩이가 아닐수 있다. 여자도 마찬가지일것이다. 가장 중요한건 교감과 취향이다. 자신감이 필요하다.

*체위
책에선 '따라 해봅시다'라는 소단락으로 여러편의 체위를 소개하고 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다양한체위를 찾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서로 조금씩만 열린마음으로 노력하면 의외의 만족도 높은 자세를 발견 할 수있다. 사실 ‘여성상위',’후배위’ 같은 평범한 체위도 별관심없는 커플이 많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꽤 만족도가 높은 체위들이다. 연습해라.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서도 안된다. 체위 바꾸느라 바쁜 섹스는 좋은 섹스가 아니다. 결승점 근처에서는 둘에게 가장 교감이 좋은 체위에서 편안하게 서로를 느끼고 끝내는 것이 만족감이 높다. 조금만 공부하고 많이 즐겨라. 😊

📘
전술했듯이 엄청 야한 책은 아니다. 소소히 성에 대한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가벼운 책이다. 이론과 실전에 강하다고 자부하는 나에겐 사실 아주 새로운 이야긴 없다...... 😁(농담이다.) 아니다 한가지 배운것은 있었다. 스페셜 에피소드에 나오는 '전립선' 패팅!. 작년에 읽은 #임성순 작가의 소설이 떠올랐다. 소설에서는 '스스로 위하는 방식'으로 묘사가 되어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파트너가 해주는 방법이 있었다니…

아무튼 급하게 글을 마무리 짓자. 글이 길어지면 위험하다. 😊 이 책은 편안한 섹스지침서다. 편견없이 즐겁게 즐기셔도 되겠다. 이상이다.

덧,
내 스타일대로 떠오르는대로 쭉 써내려 갔는데, 걱정스럽긴 하다. 하지만 텍스트로 이정도의 수위는 성인끼리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더 깊은 이야긴 시작도 안했다. 🤗(피드로 쓸일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야한책 말고도 좋아하는 책이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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