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서점 에서 추천받아 구매했다. 겨울님의 취향저격이라 바로 질렀는데 일단 겨울님과 제 취향은 조금 다른걸로 ^^;
스텔라 오딧세이 트롤로지의 3부작 중 마지막 중편이다. 3부작 중 앞의 2권 #당신을기다리고있어 , #당신에게가고있어 가 제목에서 주는 달달함이 맘에 들지 않아 바로 3부만 구매했다.
개인적으론 약추작이다. 강추하기엔 내 취향이 아니였다. 너무 큰 이야기를 너무 짧게 웅축하다 보니 소설이 주는 긴장감이 약해져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책 뒷편에 해설을 통해 알게된 정보로 이 책은 2004년도에 출시된 작품이란 것에서 조금 이해는 되었다. 지금보다 젊은 작가가, 거의 시도된적이 없는 한국에서의 스케일 큰 SF, 제가 17년전 이책을 읽었다면 어떤 느낌이였을까? 지금의 느낌보다는 훨씬 강한 감동이 있었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 책을 원작으로 SF영화를 만든다면 컨텐츠 자체의 매력이 훨씬 올라갈 것 같다. 글만으로 시간여행과 우주의끝과 신을 만난다는 것이 독자의 나의 상상력 만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멋진 영상으로 빛의 속도로 달리는 미치광이를 만나고 싶다. '클러스터'을 영상으로 표현하면 어떤 모습일까? 이런 궁금중이 든다.
개인적인 기대가 너무 높아서 강추를 못했을 뿐, 멋진작품이다. 3부작의 나머지 2권도 질러볼까 생각중이다. 책이 일단 너머 이쁘다.
p173 "빛이 여행을 계속하는 한 우주의 모든 순간의 영상은 영원히 우주를 떠돈다."
p174 "당신은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진 신경계 속에 갇혀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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