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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울분

by 기시군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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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세계에서의 청춘, 불합리한 구조안에서 울분에 찰 수 밖에 없는 젊음. 아무리 노력해도 청년이라는 시기는 세계와 불화할 수 밖에 없다.

앞부분은 미국판 #무라카미하루키 의 #노르웨의숲 을 읽는 듯 했다. 수줍은 일본인이 아닌 키크고 잘생긴 유태인 청년의 이야기가 너무 가득 따른 술잔처럼 넘실대는 불안은 있었지만 실제 있었을 듯하게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지금의 우리라면 하지 못할, 아니 하지 않을, 속단과 과신과 치기가 연이어 일어나지만 읽는 동안 주인공 ‘마커스’에 점점 몰입 될 수 밖에 없었다.  20세는 그런 나이니까, 그의 들뜸을, 열정을, 실수를 이제는 추억하게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작가 필립로스는 짧은 후반부에서 이 소설을 단순한 #청춘소설 로 그냥 두지 않는다.  인간의지나 선악과 관계없이 벌어지는 결과에 대해 담담히 서술한다.  어른으로 때묻어 가면서 서서히 알게되는 현실을 작가는 매몰차게 이야기 한다.

2018년에 필립로스는 세상을 떠났다. 더 이상 그의 신작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어른다운 어른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에브리면 , #네메시스 에 이어 세번째 읽은 그의 작품. 필립로스의 책은 실패가 없다.

p221 “그러나 이야기를 할 사람은 없다. 나의 순수, 나의 폭팔, 나의 정직, 내 성인기의 진정한 첫해이자 내 생의 마지막 해의 그 극단적으로 짧았던 행복에 관해 이야기할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구가 치미는데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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