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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날, 최근에 읽은 만화책 2권이야기다. 😋
1. 딱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일단, 새책을 받으면 냄새부터 맡는다. 할일없으면 책을 읽는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이 있음에도 다음읽을 책을 미리 사논다. 좋아하는 작가 출간소식에 예약구매부터 하고 본다. 좋아하는 책이 너무 많아 최애책을 고를 수 없다. 책선물은 하는 것과 받는것 다 좋아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헌정 그래픽노블이다. 😁 책덕후 자신의 모습을 그림속에서 발견하며 키득거릴 수 있다.
2. 룩백
시골 학교. 주인공 후지노는 학교신문에 네컷만화 2편씩을 연재하고 있다. 아이들이 감탄하는 만화실력에 우쭐해 하던 중이다. 어느날 선생님이 제안을 한다. 학교에 출석하지 않는 운둔형 외톨이 쿄모토에게 네컷만화 1편을 내어주자는 것이다. 집에 쳐밖혀 그림만 그리고 있으니 세상으로 끌어내줄 장치로 만화를 활용하자는 취지였다. 흔쾌히 응하는 후지노, 그러나 쿄모토의 첫 만화가 신문에 실린 날, 친구들은 술렁대기 시작했다. 엄청난 퀄리티의 그림이 실려 버린 것이다. 후지노의 고민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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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서양의 책덕후 만화와 만화에 대한 만화를 보았다.
이북리더기가 2개나 있으면서도 책을 사는 이유는 책읽는 맛을 느끼고 싶어서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 책을 굳이 돈들여 사는 이유는 소박한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습관이 쌓이다 보니, 거실엔 사방을 둘러 책이다. 물론 대단한 장서가의 서재에 비할 건 아니다. 하지만 정리의 게으름, 버리지 못하는 습성탓에 쌓여있는 책에서 어떤 책을 찾아내지 못할때도 있다. 애서가의 최후. 책을 껴앉고 어디론가 사라져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 책을 통해 한가지 위안을 받은것은, 최소한 나는 이 책 주인공 만큼은 아니다. 책 말고도 딴짓도 한다. 화요도 마시고... 음... 음...😳😝
룩백, 나도 어릴땐 만화가가 꿈이었다. 서걱서걱 시간이 흘러가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들. 손 끝,연필의 선이 움직여 내가 마음 먹은 형태로 만들어지는 쾌감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성긴 선들이 만들어 내는 송충이 같은 캐릭터들은 엉성했지만 찬란했다고 믿는다. 모든 가능성이 접히지 않았던 시절,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한권의 짧은 만화책은 그 시절을 아련히 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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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다 보니 마음 한쪽 내려려 앉는게 그리움이다.
그저 떠오른 장면 몇개.
초딩시절, 집 앞에 만화방이 생겼다. 단골손님에서 반 직원으로 그곳에서 살았다. 새댁이였던 젊은 주인 아줌마 심부름도 하고 꽁짜 만화도 보고, 대본소에 들여놓을 만화도 주인 아줌마와 상의해서 결정했다. 아줌마는 나의 만화고르는 능력을 꽤 신뢰했다. 그시점 장래 희망은 만화방하는 만화가였다. 아 물론 그 (엄청난 연상의) 아줌마를 사랑한건 아니다. 🥰
이어지는 장면 둘,
그 가게가 망했다. 여기저기 만화방을 배회했다. 어느날 우연히 동네 만화가게의 절반가격에 만화를 볼 수 있는 신촌의 만화방을 발견했다. 가성비를 따지는 난, 적당이 용돈이 모인 일요일엔 신촌으로 만화 원정을 떠났다. 매번, 돈이 떨어질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었다. 왜 만화책만 들면 시간은 퀀텀점프를 하는건지....
마지막 장면 셋,
지루한 수업시간엔 슬쩍슬쩍 만화를 그렸다. 앞뒤 앉은 친구들이 잘그린다고 치켜세운다. 신이 나서 더 그린다. 나름 만화의 왕이였다. 2학기 중반에 전학온 한모군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그 친구는 로봇을 입체, 3차원으로 그릴 수 있었다. 평면으로 밖에 로봇을 못그렸던 난 그 때 펜을 놓았다. 만화가의 꿈도 그때 버렸던듯 싶다. 😅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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