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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 #마이클셔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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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을 읽는다. 어떤 사람들은 내면의 기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한다.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인간을 생각해 왔는지, 어떻게 나라는 존재를 이해해야 하는지 공부하며 내가 바라보는 나를 알려고 한다. 또 다른 어떤사람을은 자기개발서와 각종 자격증, 부동산, 투자전략 등을 공부하며 다른사람들이 보기에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한다. 내가 누구인가는 내 스스로가 아닌 '타인'들의 눈을 통해 결정되어지는 사람이다. 두가지 경우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고 싶던, 부나 명예로 인정을 받던 우리 모두는 '나'를 궁금해 한다.
그런데, 내가 누구인가를 알기위해선 '내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왜 난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들어졌을까? 지금의 나의 판단은 뇌안의 뉴런,시냅스간의 화학작용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늘의 뜻'이라거나 '원래 그렇다는 무비판적 판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인간은 500만년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진화했다는 것을 알아야 아담의 뼈로 이브를 만들었다는 언술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문학이든 자기개발서든 기본적인 '과학적 사실'을 알아야 그 위에 나라는 형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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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내용는 유시민작가의 강연에서 들은 이야기를 생각나는대로 다시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유작가의 위의 이야기가 계속 떠올랐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편견과 몰상식은 과학과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잡지 스켑틱의 창립자이며 과학적 회의론자의 거두 '마이클셔머' 는 오랜시간 동안 미국 전문 과학잡지에 다양한 과학과 비과학의 충돌지점을 다룬 에세이를 연재했고, 이 책은 그 몇년의 결과물들을 모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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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ctic의 사전적 의미는 '회의론자'이다. 왠지 우리말 뉘앙스로는 의심많고 투덜대는 사람들의 이미지지만, 실상은 객관적 사실을 찾아 내는 방법론이며 비과학에 대한 성찰적 탐구의 자세을 말한다. 즉 의심의 대상이 '모든것'이 아니라 '특정분야에서 지식이라 불리는 것의 타당성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p86'들을 말한다고 한다.
짧은 글들을 모은 탓에 다루는 주제는 너무 많다. 생각나는대로 몇가지 문제제기를 뽑아 본다.
- [ ]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 다수의 사람들이 지구온난화를 믿지 않는다.
- [ ] 인류는 달에 간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전체인구의 20%를 차지한다.
- [ ]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도 몇십만명은 넘는다.
- [ ] 그보다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911는 테러가 아닌 음모라 믿는다.
- [ ] 아직도 전세계에는 자기장,자력 등을 이용한 대체의학 상품이 팔리고 있다.
- [ ] 미국인의 60%가 초능력을 믿는다.
- [ ] 역시 미국인의 45%는 창조론을 믿고 있으며 (여기까진 이해한다. 빅뱅의 원인을 아직 밝히지 못한 탓도 크다.)
- [ ] 심지어 10% 전후사람들은 성경무오류설을 믿는다. (세상은 4천년전에 만들어졌으며 아담의 뼈로 이브를 실제로 만들었다? 🥲)
- [ ] 로또당첨과 비슷한 확율로 일어나는 사건들은 우리는 '기적'이라 부른다.
대표적인 것들을 나열했지만, 이런건 어떤가? 텔레파시의 존재유무, 육감이란 실재하긴 하는가. 예지몽은? 태몽의 정체는? 나에게만 머피의 법칙이 일어나는 것 같은 까닭은?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고 그런것들이 모두 실존한다고 믿는 것이 타당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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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은 '회의주의자'들의 방향성을 그려낸다. 스켑틱이란 결국 확신을 미루고 의문을 품게 하는 과학의 기본 자세로 과학이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또하나의 인간들의 태도를 나타낸다. 최대한 우리가 알 수 있는 과학적 베이스를 넓혀야 '나'를 찾을 수 있다. 사는데로 생각하게 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론은 '비판적 과학적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덧,
이 책은 잡지 스켑틱 1년 정기구독을 신청해서 받게 된 선물이다. 오래지나지 않아 잡지 스캡틱 리뷰도 올릴 예정이다. 이 번호 주제가 '자기 계발 심리학의 명과 암'이다. 생전 자기계발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이지만 재미있게 읽고있다. 😁
p81 " 유사과학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그들이 거의 적으로 홀로 연구다는 점이다. "
p103 " 똑똑한 사람이 이상한 것을 믿는 이유는 그들이 별로 똑똑하지 않은 이유로 가지게 된 믿음을 자신의 똑똑함으로 쉽게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개인적 취향과 감정적 끌림등이 특정한 믿음을 형성한다...... 수많은 데이터 중에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믿음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데이터를 선택하며 다른 모순되는 데이터는 무시하거나 합리적으로 배제한다. "
p198 " 개인의 특성 중 대략 절반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나머지 절반이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
p230 " 직관-'관찰이나 추론이 아닌 순간적인 통찰력에 의해 지식에 바로 접근하는 능력'이 분석적인 논리만큼이나 우리의 사고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 "
p242 " (인간이 원하는 2가지 욕구는) 타인과 이어지고 집단 속에 속하고 싶은 욕구와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스스로 유용한 존재라고 느기고 싶은 욕구이다. "
p251 " (자기계발서의 문제점은) 바로 만약 당신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당신 잘못이라는 것이다. 당신의 생각이 충분히 긍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며 따라서 같은 내용을, 혹은 똑같은 내용을 새로운 제목으로 다시 펴낸 책을 구매하라고 말한다. "
p299 " (미국의 학교에서) " '창조과학' 혹은 '지적설계'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지적설계란 아직 과학이 전체 과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특정한 현상에 대해 신이 기적적으로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 나는 그 이론이 어떻게 과학이 될 수 있는지 알지 못하며, ...과학자들이 아직 설명되지 않은 형상에 대해 가능한 모든 자연주의적 설명을 검토하는 동안 지적설계론자들은 과학을 무시한다. 그럼에도 과학에 대한 존중을 받고 싶어 하기에, 이들은 신학을 과학이라 부른다. "
p323 " 우리는 사회적 영장류로 집단 내 우호성과 집단 간 증오성을 가지도록 진화했다. 즉 우리는 본능적으로 협력적인 동시에 경쟁적이며, 이타적인 동시에 이기적이며, 탐욕적인 동시에 관대하며, 평화적인 동시에 호전적이다. "
p340 " (대수의 법칙) 매우 작은 확율을 가지는 사건이 시행 횟수를 늘리면 확률이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곧, 확률이 100만 분의 1인 사건이 미국에서만 매일 321번 일어난다는 뜻이다.(이 글이 쓰여질 당시 미국인구는 3억2100만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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