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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보이지 않는 여자들

by 기시군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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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않는여자들 #캐럴라인크리아도페레스 #알릴레오북스 #유시민 #권김현영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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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Q나 장애인이 소수자라는 사실은 누구나 동의한다. 그럼 여자는? 세상의 절반인 여성은 소수자인가? 이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세상은 '남자를 디폴트' 로 다수지로 만들어져 놓았기에 여자라는 젠더는 소수자 일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핵심은 ‘여성에 대한 데이터 공백’이다. 어렴풋이 알던, 혹은 처음 생각해 보게되는 '여성에 관한 데이터 공백과 그에 따라오는 나쁜결과‘들을 보고 있자면 젠더의 룰은 재설정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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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쳅터들을 간략하게 라도 훑어본다.

1부 일상 : 생활에서의 여성에 대한 데이터 수집 부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살핀다. 가장 개혁적이였던 '성 중립 화장실'제도가 가지고 있던 부족한 점은 무엇이였을까?

2부 직장 : 이제는 공동육아, 공동벌이가 평준화 되었다고 생각하나? 무급노동과 유급노동(돌봄)에 대한 비중은 선진국이라 하여도 차이가 많이난다. 고용과 승진은 말할 것도 없으며, 심지어 기구를 사용하는 노동현장에 있어서도 모든 장비는 남자의 표준크기에 맞춰져 있다.

3부 설계 : 사회적 표준에 대해 생각해보자. 피아노 건반의 크기는 단일 사이즈다. 여성피아니스트에게 불리하지 않나? 자동차 사고에서 왜 여자들의 부상율이 높을까? 자동차의 '설계'의 기준은 남성이며, 여성의 골다공증 등 여성 데이터를 설계에서 배제하기 때문이다.

4부 의료 : 놀랍게도 의료계는 여성들의 통계, 목, 콕, 신경계, 등 모든 범위를 남성을 기준으로 의료기술을 단련한다. 여성은 아주 특수한 일부만을 과정으로 삶는다. 여성에 대한 고통은 관습적으로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목소리 톤이 높다는 이유로 일상적으로 ‘여성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않은 관습이 남아있다. 월경증후군의 일부 증상은 남자들이 상상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의사결정권자가 남자인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선 이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다.

5부 공공생활 : 금융위기나 펜데믹 상황에서 국가는 복지예산을 줄 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겉으로 보기엔 ’가정‘에 피해가 오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론 줄이는 비용을 ‘가정’의 엿어들에게 떠넘기는 결과를 가져온다.  펜데믹 픽크에서 여성은 집에 있어야 하는 아이들의 돌봄과 재택을 하는 남편들의 돌봄에 더 많은 시간을 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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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북스' 방송에서 언급된 '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자는 남자와 동물 사이의 존재라 했다.'는 말이 인상에 남는다. 몇천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사람이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남자'를 떠올린다. 나도 책을 보며 놀랬다. 디폴트, 스탠다드의 기준이 남자라는 사실이 이렇게 세상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니. 여성환자가 만은 병을 치료하는 약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동물실험에 암컷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농기구 중 여성용 농기구를 본적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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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쓰여진 책이기에 우리 실정에 맞지 않은 예시도 꽤 있다. 좀 과하다 싶은 언급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의 오류가 있다 하더라도 이 책은 자신의 목적에 충실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사실들을 정확히 알려준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여성들의 데이터를 모아야한다. 그것을 베이스로 삼아 대안으로 만들고, 합의를 하고 룰을 지켜나감으로써 중구난방 일어나는 젠더논쟁을 정리해야 한다. 운동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관심이라도 가져야 한다. 여자라면 본인의 일이며, 남자라도 오지랍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삶에 관심있는 사람의 의무라 생각한다. 장식적인 '교양'들보다 훨씬 의미 있는 성찰이라 생각한다.

덧,
알릴레오북스 1부는 이번 금요일에 업로드 되었고 2부는 다음 금요일에 업로드된다. 참고하시길.☺️

p23 “ 2013년 국제연합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살인자의 96%는 남자였다. 그렇다면 살인 본능을 가진 것은 인간인가 남자인가? ”

p73 “ 오스트리아 여자가 무급 노동에 쓰는 시간은 남자의 2배고 유급과 무급을 합친 노동 시간은 남자보다 많다. ”

p85 “ 2014년 호주연구소는 여성 피조사자의 87%가 거리에서 언어적 또는 윷적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으나 ‘각 사례의 정도나 유형에 관한 데이터는 수집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129 “ 여러 연구에 따르면 스스로의 객관성에 대한 믿음 또는 자신이 성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믿음은 그 사람을 덜 객관적으로 더 성차별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직원을 뽑을 때 자신이 객관적이라고 믿는 남자들은 똑같은 조건을 가진 여자 지원자보다 남자 지원자를 고용할 확일이 높다. 그리고 능력주의를 표방하는 조직의 관리자는 같은 능력을 가진 여자 직원보다 남자직원을 선호한다. ”

p197 “ (아시아) 환기가 안되는 방에서 전통 화덕으로 요리하는 여자는 하루에 담배 100개피 이상의 연기에 노출되는 것과 같다. ”

p213 “ 이미지 데이터세트에도 젠더 데이터 공백이 있다. 2017년 연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세트 2개를 부석했더니 남자 이미지가 여자이미지보다 훨씬 많았다. ”

p382 “ 이 책을 쓰는 동안 내가 계속 마주친 또 하나의 경향은 바로 핑계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핑계는 여자는 너무 복잡해서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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