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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스캡틱 34호

by 기시군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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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 #스켑틱34호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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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하는 ‘스켑틱’이 꽤 전에 도착했다. 다른책들 읽으라 조금 리뷰가 늦었지만 건너뛸 순 없다. 이번 호 주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생성AI 의 시대’ 이다. 이미 알고 있던것에 몰랐던 과학이야기를 더해준다. 즐겁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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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자

*Column 에선 3가지 꼭지를 다룬다. 거짓말의 시대와 동물의 개성을 이야기 하는 기사, 그리고 인상에 남는 ‘심리 치료가 칼날이 될 때‘가 실려있다. 심리치료의 부작용에 대해선 처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야 심리치료가 일반화 되어있지 않지만, 미국에선 엄청나게 큰 시장이다. 몇백개의 심리치료 코스가 있단다. 가지가 많으면 바람 잘날 없다. 어렴풋이 느꼈던 심리치료의 한계를 집어 볼 수 있다.

*Theme 에선 요즘 유명해진 살빠지는 약 ’위고비’를 다룬다. 일년에 2300만원을 쓰면 당신의 몸무게에서 20%가 빠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미 일론머스크와 카다시안이 써서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에 미국에선 대 히트 중이다. 국내에서도 올 4월에 승인을 받았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많이들 시도해 볼 만한 상황이다. 다만, 한달에 200만원을 다이어트에 쓸 수 있는 사람들 이야기다. 할 이야기가 많다. 😕

*Cover Story  에서 본편의 주제인 생성 AI 를 집중적으로 다른다. ‘AI는 인간을 꿈꿀 수 있을까’에서 현존 생성AI의 성과과 한계를 다룬다. ‘챗GPT  영리하게 사용하는 법’을 통해 ‘질문’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며, 강인공지능이 주요 대상이 되겠지만 인공지능의 영혼, 미학적 인식 방법, 대형언어모델의 살피기 등의 핵심이슈들을 정리하고 있다. 기초부터 활용까지 이야기 폭이 넓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은 빠른 시일내로 현실화되지 않는다. 😊 안심하고 현실AI 들의 행태를 살펴보자.

*Focus 는 신이 버린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사이비종교과, 컬트의 문제점과 인지 방법 등을 다룬다. 문제적인 챕터가 될 수도 있겠다. 저자는 어쩌면 정통교단이라는 기독교와 이단, 사이비, 컬트집단 간의 간극이 그리 깊지 않다고 보고있다. 의견이 많이 갈릴 기사다.

*New&Issue 코너에선, 아바나증후군(전자기파 등으로 통증을 느끼는 증상)과 그레이엄 핸콕의 아틀란티스 문명에 대한 과도한 추측에 대한 회의론적 접근을 시도한다. 특히 섹스와 젠더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성차와 성차별에 대한 논의를 펼친 ’ 생물학적 성차에 대한 변호‘는 상당히 유용했다.

*Agenda&Articles 에서 인상적인 꼭지는 두가지 였다. ’인간은 신 없이도 도덕적일 수 있다‘ 이 주제는 종교 유무에 따라 입장이 갈리겠지만 인간에게 필요한건 도덕의 권위이지 그 권위가 꼭 신에서 나온다고 할 수 없다는 저자의 입장에 한표다. 😊 마지막으로 ’유체 이탈의 과학적 근거를 찾아서’ 에서는 수많은 유체이탈의 경험담과 그 과학적 추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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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인가 유체이탈 비슷한걸 경험한 적이 있다. 거울을 멍하니 보던 내가 내 밖으로 내가 빠져나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기억이다. 반쯤 나가던 무언가가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당시 한참 #현대물리학이발견한창조주 같은 유사과학책들을 탐독할 때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과학적 또는 신적 현상을 조금은 믿었던 것 같다. 이 작은 잡지 한권 마지막 챕터에서 그 현상에 대한 답을 찾았다.  

스켑틱은 과학적 회의주의라는 접근법으로 모든 기사를 작성한다. 매번 말하지만 ’회의주의‘는 냉소주의가 아니다.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과 ‘증거’를 중심으로 세상을 읽는 방법론이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하듯이 현대의 지성인(교양인이 아니다. 난 교양이라는 단어가 가진 속물성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이라면 감정의 인문학과 이성의 과학의 양측면에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잡지 스켑틱은 그 좋은 툴 중에 하나다. ☺️


P15 “ 거짓말은 진실과 그 결과 사이에 존재한다. 인간이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정확히 알아챌 확율은 50대 50에 그친다. ”

P26 “ 가장 최근 자료에 의하면, 심리 치료 종류는 600가지가 넘는다. ”

P38 “ 2020년 기준 한국의 비만율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38.3퍼센트로 언뜻 매우 심각해 보이지만, 국제표준으로 하면 5.9퍼센트밖에 안 된다. ”

P47 (무조건 살빠지는 신약 위고비는 1년치 약값이) ” 한화 2300만원, 한 달 약값이 거의 200만원에 육박한다……. 21세기의 비만은 가난의 병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좋은 음식을 먹고 몸을 가꿀 수 있다. “

P63 ” 스티븐 핑거가 지적하듯이 인간의 지능은 단순히 빠른 계산 능력만으로 환원되지 않는 복합적 성격을 갖는다. 사람의 지적인 행동은 단순히 머릿속에서 최적화 문제의 답을 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

P76 ” 생성 AI서비스는 태생적 특성에 따른 몇가지 한계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기능적 측면의 한계다. 답변하는 정보가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며….. 환각현상은 생성 AI의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다. 둘째, 윤리적 측면의 한계다. (혐오발언 등) 셋째, 비용적 측면의 한계다. (대규모 컴퓨팅자원 필요) 넷째, 환경적 측면의 한계다. (대량의 에너지 소비) 다섯째, 저작권 문제다…..마지막으로 개인정보 문제다. “

P80 ” 과거 ‘대답’을 잘하는 사람이 전문가인 시절에서 ‘검색’을 잘하는 사람이 전문가인 시대를 지나,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전문가로 인정받는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 “

P99 ”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담은 근본적인 기둥 역할을 해왔다. 예술에는 인간의 욕망과 감정, 문화적 정체성의 본질이 담겨 있다. “

P129 ” 개신교계에서는 개신교만을 ‘기독교‘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기독교는 과거 예수교라는 명칭과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신봉하는 종교‘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가톨릭, 그리스 정교회,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등등을 모두 포괄하는 용어다. “

P139 ” 일반적으로 사이비 종교는 포르노와 비슷해서 ’보면 알 수 있다‘“

P176 ” 누군가가 바라는 유형의 평등은 아닐 수 있지만, 우리는 ’차이‘를 열등함과 우월함으로, ’유전적 우성‘은 능력으로 거칠게 대입하는 어리석음을 뛰어넘어야 한다. “

P233 ” 합의체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예를 들면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 임마누엘 칸트의 정언 명령, 피터 싱어의 확장하는 원 그리고 핑커와 셔머의 교환가능한 관점의 원리 같은 다양한 도덕적 추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P234 “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도덕의 기반이 될 권위일 뿐 신의 존재가 아니다. 나는 그 권위가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에서 온다고 제안한다. ”

P260 “ 사람의 뇌가 자기 표상을 만드는 과장에서 실수를 하면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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