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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사상서가 아니다. 총선이라는 큰 사건 이후 자신에게 닥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그’에게, 그리고 ‘그’에게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이자 전망을 담은 ‘정치잡문 p6’이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그’는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 단지 그를 치장해 준 ‘언론종업원’들과 ‘그를 정확히 보려 하지 않았던 유권자들 덕에 대한민국의 선장이 되었고, 마치 박물관에 들어온 배고픈 코끼리처럼 우왕좌왕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을 무너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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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으로 구성된 ‘생각’들을 핵심적인 내용을 보자.
1장 그를 보며 깨달은 것
일단, 그는 자기가 모지리라는 것을 모른다. 덕분에 누구에게 조언을 듣거나 같이 무엇을 해나갈 생각이 없다. ‘비속함을 인지하지 못하면 비속함을 극복할 수 없다.p33 ‘ 계속 비속하면 악에 물들 수밖에 없다.
2장/3장 여당이 참패한 이유/언론의 몰락
‘그’는 참패했다고 믿지 않는다. 탄핵저지선은 지켰고, 거부권과 헌재의 친구들이 있는데, 참패는 무슨 참패. 객관적으로 볼 때 국힘의 참패는 기득권 언론과 검사의 정치수사에 대응한 새로운 뉴미디어(유튜브,독립언론 등)의 활약도 중요했고, 특히나 여당을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정지시킨 ‘그’의 도구, 사유화의 영향도 컸다고 진단한다.
4장 그가 인기 없는 이유
무능해서다. 책도 안본다. 아니 한 권만 봤단다. ‘광신적 시장주의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책 한 권. 규제철페, 감세, 노조탄압, 사회복지 폐지 등을 담은 책이다. 과학기술 분야 예산은 삭감한다. 근거도 없다. (아 흰수염 점쟁이의 말이 있긴 하다.) 의대정원은 섬세함 따위는 개나 줘버렸는지 그냥 밀어 붙여버렸다. 사악하기보다 모자라다. 문제는 ‘어리석은 권력자가 더 위험하다. p147 ‘ 그런 와중에 우두머리 침팬지의 나쁜 습관은 그대로 답습한다. 언제나 자신 옳으며 ‘센터본능 p188’에 충실하다.
5장 그의 적들
이재명은 그렇게 열심히 죽이고자 하는데 죽지 않는다. 조국은 잘 죽여놨는데 살아 돌아왔다. ‘그’에게 이재명보다 조국이 더 무서운 적이다. 잃을 것이 없는 장수는 막기 힘들다. 그렇게 흔들어 댔던 민주당이 변하고 있다. 사나워진 민주당. 볼만할 것이다.
6장 그의 운명
그는 불행하단다. 왕이 되었는데 맘대로 술도 못 먹고, 마누라 파우치하나 받은 걸로 난리고, 군바리 사고에 몇 마디 했다고 특검이다 어쩌고. 믿었던 동훈이는 자기도 한몫하겠다고 잔머리를 굴리고 있으니, 별 재미는 없을 것이다. 유작 가는 3가지의 운명을 전망한다.
첫째, 사퇴 - 자진사퇴가 최고일텐데, 이건 상황파악이 안 되는 그에게 불가능하다.
둘째, 협치 - 민주당 주도의 연정을 하고 자기는 내각제 속의 대통령처럼 외유나 다니던지 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것도 고도의 정치행위로 받아들일 능력이 없어 보인다.
셋째, 대결 -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어떤 시발점으로 탄핵이 될지도 모른다. 국민여론이 강렬하면 그를 지켜주던 국힘당도 헌재도 배신을 한다. 이익집단의 속성이다. 여기서 유작가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미국처럼 사퇴할 때 지금까지 지은 죄는 기소하지 않겠다는 특별법을 만들어 놓고 사퇴를 유도해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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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위선(불완전한 선)이 싫다고 악을 선택한 사람들 덕에 우리가 이 고생을 하고 있다. 2년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남은 3년을 어떻게 보낼지 막막하기 만 하다. 대한민국이 한 명의 무능한 대통령 때문에 망하기야 하겠냐 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망할지도 모르겠다는 것이 유작가나 내 생각이다. 책을 통해 중요 변수는 확인했다. 투표을 생각하는 국힘당의 정치업자들. 여론이 지금보다 더 악화된다면 ‘그’의 편들은 분열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그 사이 정치가 지겹다고 외면하지 말자. 지켜보며 국민으로 할 일을 해야 한다. 그 정신이 지금의 민주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었다.
✍ 한줄감상 : 희망은 힘이 세다. 단, 그것을 강렬히 원할 때만 힘을 발휘한다.
p23 “ 민주주의는 선을 최대화하는 제도가 아니라 악을 최소화하는 제도다. ”
p38 “ 조국의 법대 친구들이 이런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을 나중에 들었다. ‘국아, 저들은 ‘공소권 없음’ 결정을 원한다는 걸 잊지 마.’ 조국을 볼 때마다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말이었다. 검찰은 노무현과 노회찬에 대한 수사를 ‘공소권 없음’ 결정으로 종결했다. “
p81 “ 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대한민국 대표 보수정당의 역사적 퇴행 현상을 구경한다. 공화정이 살아나지 않으면 국힘당은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보수정당으로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
p93 “ 한국의 신문 방송은 대부분 사회의 공론장이 아니라 기득권 집단의 이념을 전파하고 그들의 이익을 수호하는 정보유통 회사가 되었다…. 이것은 주장이 아니라 서술이다. “
p101 “ (한겨레 독자들은) 혼자 균형을 지키는 신문이 아니라 세상의 균형을 실현하는 신문을 원했다…(그러나 그들은).. 세상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일보다 스스로 균형을 지킴으로써 자기만족을 얻는 데 집착했다. “
p112 “ 투표권은 인류 문명의 역사 수 천 년 동안 필설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희생을 치른 끝에 가까스로 얻은 민중의 무기다. 종이로 만든 탄환이다. 여론조사에 휘둘려 투표를 포기하면 안 된다. “
p121 “ 김어준이 외모만 장비 같은 게 아니다. 조조의 대군을 멈추게 했던 장판교의 장비처럼 언론의 편파보도와 여론조사 공세를 막아냈다. 여론의 흐름을 대중에게 알리고, 민주당 후부를 출연시켜 인지도를 높였다. “
p154 “ 전두환은 군부 쿠데타로, 윤석열은 검찰 쿠데타로 직속상관을 공격해 권력을 차지했다. 전두환이 극소수 정치군인을 권력의 핵심으로 삼았던 것처럼, 윤석열은 극소수 정치검사를 권력 핵심에 기용해 권력을 운용한다…. 부부가 함께 민중의 조롱을 받는다는 것도 닮았다….. 윤석열은 전두환만큼 기괴하지만, 힘과 능력은 전두환에 닿지 못한다. “
p221 “ 나는 정치인 조국한테서 소중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빼앗긴 남자의 몸부림을 본다…. 조국은 검찰총장 윤석열이 자신에게 적용했던 법률을 대통령 윤석열과 수족들에게 똑같이 적용하게 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임을 증명하려고 한다…… 나는 싸우는 조국을 보는 게 기쁘다. “
p244 “ 민주주의는 ‘극단적 이념’도 배척하지 않는다…. 극소수만 이해하고 찬성하니까 극단적이라고 한다….. 다수의 이해와 지지를 얻으면 사회의 통념이 된다. 노예해방, 인민주권, 페미니즘도 처음에는 극소수만 옳다고 여긴 ‘극단적 이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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