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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길이라부르는망설임 #프란츠카프카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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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카프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생각해 봤다. 완결되지 않은 낙서 같은 시선집과 그림들로 만들어진 책이 있어 찾아봤다. 각 잡지 않고 조금은 편해 보이는 카프카를 본다. 작가와 일반인은 어떻게 나눠지는 걸까. 이 소품집 안에선 작가의 ‘기미’만 보이지 ‘작가’의 가오(?)가 보이진 않아 친근했다. 특히나 드로잉은 정감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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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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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 감 / 이별이 있다 / 그것도 자주 - 재회는 없다
“
친숙한 단어들이 몽글거린다. 일상을 바라봐도 아직 선언 중이다. 드러나는 모습과 내재된 실체에 대한 고민들. “ 그것조차도 단지 겉보기에 그럴 뿐이다. “이라 독백한다.
젊은 작가의 치기일까? 삶의 흔적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그는 말한다. “ 비인간적인 삶의 무의미한 상승에 대한 두려움 “ 일상이 두려움에 섞인다. 그리고 다른 움직임은 ‘악’ 또는 ‘이빨’로 연약한 카프카를 괴롭힌다. 알고도 망설이는 그의 모습이다.
“
목표는 있으나, / 길은 없다. /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은, / 망설임이다.
“
세계를 자기의 마음 안에 끌고 온다. 못난 카프카. 오래가지 못한다. 평생을 이기지 못한 아버지. 아버지.
“
몸을 숙인 아버지의 훈게.
…
칸막이 방의 벽에 기대어,
구원을 바라듯 하늘을 올려다본다.
“
올려다보는 거기는 밑바닥이다. 문학은 절멸의 순간을 느낄 때 태어난다. 버티면 ‘삶을 끝내고 싶은 욕구에 저항’함이 승리할 때를 느낀다. 넘어지지 않고 걷는 것으로, 당신을 향해, 나의 결정을 향해 걸어가는 것으로 내 의미는 존재 지워진다.
한걸음, 한 언덕을 넘어가면, 또 다른 의미의 나를 찾을 수 있다. 호흡한번에 생각 하나, 목표는 편안한 잠. 연약한 카프카는 잠들어야 한다.
“
소유는 없다 / 오직 존재만 있다. / 오직 마지막 호흡을, / 질식을 갈망하는 존재만 있다.
“
친구는 낙서 중에 112편을 시로 간주하고 추려낸다. 그 행위는 카프카의 허락을 받진 않았다. 카프카에겐 시는 산문이고 산문은 시다. 소설을 위한 드로잉의 모음으로 만든 책이다. 시도, 그림도 모두 드로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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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소설과 시는 느낌이 다르다. 맑고 투명한 글. 세계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고 세계에 대한 동경 또한 젊은 지식인으로써 그걸 버리지 못했다. 그는 세상에 ‘추락’하는 맛을 아는 젊은 소설가로 살아간다. 삶과 죽음은 순간의 욕망 표현 안에 갇힌다. 그 기록도 소중하다.
✍ 한줄감상 : ‘지옥의 가면을 쓴’ ‘광야’ 앞에서 ‘차가워진 마음’으로 ‘가장 밑바닥’의 진심을 모아놓은 책.
덧,
한줄감상은 책의 각 소제목을 따와서 만든 문장이다. 참고하시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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