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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명절이 필요한 이유

by 기시군 201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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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 

양가 어르신 모두 가오(?=체면) 중시하십니다

아직도 제사는 밤 12시에 지내는 원칙 하에 있습니다.


제사과정에

밥을 조금 떠서 숭늉에 마는 행위를 머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수반'이라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 물 수에 밥 반자 입니다.

그냥 '밥말아라'를 '수반해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유교는 메인 플레이어가 공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효을 이데올로기로

피지배층을 관리하는 관리 메카니즘이였지요.

주나라을 숭상하던 공자는

'예'라는 형식논리로 이데올로기의 완성을 꾀합니다. 

그것이 조선으로 넘어와서

양반들의 지배논리로 활용되다

조선말에 개나소나 그놈의 '예'로 충효를 

메이드 시키는 지경에 이르게 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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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명절 착취는 공감합니다.

구구절절 이야기 안해도 저희 차례상을 보시면

여자들의 고생이 느껴지실 겁니다. 


TV에서는 즐거운 명절 어쩌구입니다. 

물론 즐거움을 주는 몇몇 경우도 있겠지요.

하지만 태반은

별 관심도 없는 친척들을 만나 

입에 발린 이야기 

안부이야기 ( 이것도 대부분 결혼, 취직, 대학에 한정됩니다. )

형식과 형식이 만나

하루의 명절을 마무리합니다. 


명절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아직 건장하신 어르신들의 만족을 위해서, 

말고는 달리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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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지나

출근을 했고

점심을 먹고 났는데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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