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Life637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일본추리소설은 홈즈와 같이 트릭을 풀고 추리를 하는 것이 메인테마인 '본격추리소설'과 사회적인 이슈을 작품에 녹여내는 '사회파 미스터리물'로 나뉜다. #십각관의살인 등 밀실트릭도 재미있게 읽어왔지만, 아무래도 '사회성'이 없으면 너무 가볍다는 느낌때문에 #미유베미유키 나 #기리노나쓰오 등을 더 좋아했다. 그런데 간혹 '본격'과 '사회성'을 잘 엮어서 써낸 작품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마지막 반전에 놀라지만 일본 현실을 바라보게 하는 소설. 재미있게 읽었던 일본소설 베스트에 들어가기에 정리해 놓기로 한다. 일단 표지엔 속지말자. 로맨스물이 아니다. 😁 📗 경비, 보조출연자, 컴퓨터 강사, 한때는 탐정 일을 하며 야쿠자 스파이까지 닥치는대로.. 2022. 5. 3. 애욕의 한국소설 ✔️ 📕 표지와 제목이 너무 매혹적이다. 😘 난 B급 정서를 좋아한다. 조잡한 색감과 구성은 좋은 매락과 만나면 세련된 아이콘이 된다. 처음보는 작가가 만화로 한국소설의 '욕망'을 그려낸다고 한다. 기대를 가지고 주문했다. 📗 26편의 한국소설을 다룬다. 일제 때 현진건의 '무영탑', 이광수의 '무정' 부터 최인훈을 지나 조세회, 황순원을 거쳐, 양귀자와 신경숙을 들렀다가 김훈, 김영하, 황석영, 천명관을 살펴보고 최은영의 '밝은밤'과 황정은의 '백의그림자'까지 온다. 구구절절이 필요없다. 작가는 작품의 핵심만 그려내고 집는다. 즐거운 그림과 글들이다. 😊 📘 생각해 보면 대상이 되는 작품 하나하나가 엄청난 양의 컨텐츠를 담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사뿐사뿐 쉽게 한명씩을 다룬다. 만화라는 장점을 잘 활용.. 2022. 5. 2. 스마일 ✔️ 📕 다 아시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닌텐도의 '동물의 숲'이란 게임이 있다. 평화로운 섬에서 낚시도 하고 과일도 따고 이웃이랑 노는 평화로운 게임이다.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다. 사용자들을 분석해 보면, 유독 한국인들은 평온함을 즐기기 보다 미친듯이 고기를 잡고 일을 해서 게임 속 '집'부터 장만한다고 한다. 웃픈상황이다. 김중혁작가의 따끈따끈한 신작 소설집을 보며 그 게임이 떠올랐다. 김작가야 게임의 본령인 '숲'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생의 역작을 노리는 것 같지도 않으며 상업적 대박을 노리는 걸로도 안보인다. 매일 매일 작업실에 놀러나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자신의 재미있는 생각들을 구상하고 찬찬히 써나가는 느낌. 사실 가장 부러운 인생이다. 😊 📗.. 2022. 5. 2. 대도시의 사랑법 ✔️ 📕 얼마전 작가의 #알려지지않은예술가의눈물과자이툰파스타 를 즐겁게 읽었기에 기대를 가지고 다음 책을 골랐다. 경쾌하고 감각적인 퀴어소설가의 출현이 반가웠고 이 연작소설에선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다. 연작소설이다. 물론 소설적 장치겠으나 거의 작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보이는 사랑이야기들이 이어진다. 📗 단편으로 구분된 작품들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주요 등장인물 3명의 이야기를 할까한다. - 재희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헤테로섹슈럴리티 여성 친구다. 화자의 대학동기로 취향 및 성향이 너무 잘 맞아 거의 불알친구(?) 느낌으로 동거를 하기도 한다. 각자의 연애활동에 대한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이. 아주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이다. 그녀가 피우는 말보로 레드의 맛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내 폐.. 2022. 5. 2. 뱀에게 피어싱 ✔️ 📕 요즘 인친님들 추천해주신 책들과 놓쳤던 명작 뒤져보는 일을 조금씩 같이 하고 있다. 이 책은 쎈책 좋아하는 저에게 인친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다.(@hallabong_mom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데뷰한 작가인데 처음 알았다. 나름 일본문학계도 나름 주어들은 것들이 있는 편인데도 낯설었다. #애시베이비 도 같이 주문을 하려니 절판, 어쩔수 없이 데뷰작인 이 책을 주문하고 받았다. 130페이지가 조금 넘은 경장편. 표지가 인상적이다. 📗 19살 '루이'는 펑크족 남자 '아마'와 동거를 하는 '갸루'다. 그녀는 '아마'의 스플릿텅(혓바닥의 피어싱을 하고 그 크기를 키워 결국 혀끝을 잘라 사람의 혀가 뱀처럼 두갈래로 만드는 것)에 매력을 느껴 자신도 스펠릿텅을 하기 위해 문신전문가 '시바'를 찾아간다... 2022. 5. 2. 이반 데니소치 수용소의 하루 ✔️ 📕 절망적인 상태에서 인간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을 할까를 그려낸 문학작품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나 신체에 대한 직접 구속인 감옥, 수용소에서의 인간들이 패턴은 뻔해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 본성'에 대한 고민꺼리를 많이 던져준다. 어제 하루 자발적 감옥생활을 한듯한 기분에 😊 고전 중에서 ‘구속’에 관련된 한권을 골랐다. 물리적으로 '구체적인 구속과 강제’ 을 겪고있는 인간의 내면을 더듬는 소설, 이반데니고비치 수용소의 하루이다. 📗 이 책은 작가의 첫작품이다. 솔제니친는 친구와의 편지에서 스탈린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8년간 수용소 생활을 한다. 이 경험이 이 작품과 #수용소군도 의 직접적인 배경이 된다. 책을 줄거리 중심으로는 특별히 정리할 것이 없다. 매우 잔잔한 어조로 수용.. 2022. 5. 1. 이전 1 ··· 92 93 94 95 96 97 98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