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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4

고백의 제왕 ✔️ ☕️ 급하지 않은 속도로 전작들을 찾아다니는 작가가 있다. 이장욱작가가 그중 한명이다. 작가의 첫 단편집을 골랐다. 2010년 초판 발행이다. 13년전의 젊은 이장욱은 어떤 모습이였을까 궁금했고 역시니 실망시키지 않았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너무나 반갑게도 8편 모두 하나같이 어둡고 칙칙하다. 😁(개인적인 취향이다. 용서하시길..🙏) 시공간은 얽히고 사건의 인과과 서사의 전개는 불규칙적이다. 몇편의 개요를 보자 *고백의 제왕 이제는 아저씨들이 된 대학동기들의 송년회 모임, 오랜만에 학교 때 '고백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곽'이 참석한다. 1학년 첫술자리 진실게임에서 60대 식당할머니와 첫경험을 고백하던, 어눌하지만 '고백'의 이야기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는 친구였다. 소설은.. 2023. 3. 1.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 🔏 일단 #무라카미하루키 의 #직업으로서의소설가 보다 재미있다. 😁 얼마전 #아무튼현수동 도 읽는 상태라 건너뛸까 했는데, 읽기를 잘했다. 소설가라는 직업을 두고 사방으로 뻗어가는 수다의 향연이 사람을 키득거리게 하기도, 씁쓸하게 하기도 한다. 미사여구 없이 스트레이트한 글쓰기가 글 안에 담겨있는 진심과 만나 무척 맛깔난다. 🔏 3부로 나눈 책. 각 파트별로 간단 브리핑이다. 1부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집필의 어려움, 소설가들간의 사회 관계, 소설을 쓰는 공간이야기 등 아기자기한 소설가의 사생활 이야기가 펼쳐진다. 좋았던 꼭지는 '조지 오웰과 술과 담배'. 작가가 도스토엡프스키보다 조지오웰을 더 좋아한다는 것에 왠지 반가웠다. 2부 소설가의 돈벌이 대한민국 출판시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23. 2. 26.
크리스마스 타일 ✔️ 🎄 팬심을 유지하는 작가군이 있다. 발간소식에 예약구매를 하는 작가. 김금희 작가를 빼놓을 수 없다. 12월이 다가오는 시점에 발간된 '크리스마스'이야기라니. 기대를 안고 주문을 했고, 한편 한편 맛나는 쿠키 뽑아 먹듯이 야금거리며 읽었다. 선하디 선한 김작가님은 이번 겨울 독자들 마음속에 어떻게든 따스함을 메워보려는 듯 작품마다 정성이 가득하다. 🍪☕️ 🎄 팬들은 읽어보셨을, 작년에 출간된 단편집 #우린는페퍼로니에서왔어 에 수록된 '크리스마스에는'이 이 연작의 시작이다. MTN 방송사 PD인 지민이 과거의 연인이였던 SNS 인플루언서 현우를 만나는 이야기. 이 두사람의 주변인물들이 차례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7편의 느슨한 연결고리를 가진 독립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눈으로'에서는 지민의 동료인.. 2022. 12. 1.
일의 기쁨과 슬픔 ✔️ 📕 표지를 보며 몇가지 생각이 스쳤다. 리커버 발간은 독립서점 운영에는 도움이 되지않은다는 것과 이 책이 10만부나 팔렸다고? 하는 놀라움. #달까지가자 를 재미있게 읽어 놓고 왜 작가의 다른작품은 안 찾아봤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까지. '한정판'이라는 꼬리표까지 달려있는 마당에 안 지를수가 없었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역시나 인상적이였던 몇작품의 개요만 정리한다. *일의 기쁨과 슬픔 우리의 주인공은 우동마켓(당근마켓) 마케팅부 소속직원이다. 주인공은 사장에게 특명을 받는다. '거북이알'이라는 유저가 하루에 거의 100개의 중고물품을 계속 올리는 도배질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을 만나 그짓을 못하게 하란다. 중고품을 사는척하며 그 당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 사연이 참 기가막.. 2022.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