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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PTIC #스켑틱46호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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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감각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이 아니라 감각을 넘어서는 구조를 발견하는 작업이 된다. p21' 들어가는 꼭지에서 이정모 관장의 글을 인용한다. 스켑틱은 결국 '보이는 대로만 판단'하는 우리를 매번 건드리는 문제적 잡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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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 가장 세게 내 편견을 흔든 부분이 있다. 나는 전기차가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하는 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더 많은 오염물질이 나오고, 충전하는 전기 자체도 원자력 등 깨끗하지 않다는 인식. 아니었다. 지금 내가 타는 가솔린 자동차는 10만 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단 2만 원만 바퀴를 굴리는 데 쓰인다. 나머지 8만 원은 열로 변해 그냥 날아간다. 9만 원을 바퀴 굴리는 데 쓴다는 전기차에 비하면, 내 차는 엄청난 에너지 낭비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계였던 것이다. 이렇게 또 하나, 내가 '안다고 착각'하고 있던 게 깨졌다. 이번 호는 유독 이런 식으로 내 편견을 건드리는 꼭지가 많았다.
AI 의존성에 대한 착각, 도파민에 대한 착각, 좌우뇌에 대한 착각까지. 차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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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야기를 잠깐 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일극화 시대가 저물고, 다극화 혹은 중국을 포함한 양극화 시대로 간다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AI에 관심이 많은 지식인들은 일극화 시대가 유지된다고 본다. 다만 국가로서의 미국이 아닌, 글로번 산업자본으로서의 ‘AI’로 말이다. 일리있는 주장이다.
이번호 특집은 ‘AI’이다. AI에게 도덕적이란 형용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을 집어보고, 이미 도래한 지식인들 사이의 AI의존성, 아첨하는 AI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AI자율무기의 위험 등 인간과 AI의 포지셔닝에 대한 질문이 가득한 글들 실려있다. AI가 실수로 인간을 죽였을 때 책임은 어디 있을까? 근본적인 질문과 숙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실무적으론, AI에게 지시할 때, 정확한 관점과 기준을 제시하는 ‘지시글’을 쓰려는 노력이 필요한걸 깨달았다. 오늘 기획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 그리고 친구보다 좋다는 AI상담에 대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그 이유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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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기 쉬운 부분들을 잡지는 잘 정리해 준다. 도파민 터진다는 문장안엔 중독성 약물과 비디오 게임 중독을 묶어 버리는 오류가 있다. 분리하자. 더 나쁜 것과 덜 나쁜 것의 분리는 ‘합리적 인간’이라는 측면에서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알게된 사실 하나. 좌뇌는 분석적, 우뇌는 창의적 작업을 한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라고 한다. 복잡한 활동에는 양쪽 뇌를 다 쓴다는 사실. 어쩐지…. 사실 의심스럽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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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하나는 천문학 쪽. 몇 년 전 일반 언론까지 들썩이게 했던 '오우무아무아'를 기억하는 분이 있을까. 갑자기 나타나 태양을 한 바퀴 돌고 사라진 이상한 천체, 외계인의 장비라는 추측까지 나왔던. 정체는 명왕성 같은 유사천체에서 떨어져 나온 질소비율 높은 얼음 파편이었다.
전기차도, AI도, 도파민도, 우우무아무아도 결국 다 내가 '안다고 착각'했던 것들이었다. 잘난 척하며 아는 것 많은 흉내를 내는 내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상식'들이 이렇게 많다. 인간, 배워야 한다. 😂
✍ 한줄감상 :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과학의 눈으로 그 좋은 ‘의심’의 빌미를 던진다.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같은 출판사에 발간되는 철학잡지 ‘뉴필로서퍼’를 추천한다. 세상에 대항하는데 과학과 철학은 정말 도구이다.
p21 “ 과학은 확신을 무너뜨리는 과정 속에서 성장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너무 쉽게 받아들여 온 것을 다시 질문하는 태도다. “
p27 “ 중독성 문질이 도파민 신호를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파민 그 자체에 중독되는 것은 아니다. “
p62 “ 지금의 변화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이 아니다. 지식 노동의 공산품화에 가깝다. “
p69 “ AI시대에 인간이 해야 할 읽기는 무엇일까? 바로 나 자신을 형성하는 읽기가 아닐까 싶다. “
p89 “ (이란전쟁) 첫 24시간 동안 1000개 이상의 표적이 정밀 타격되었다. 이 모든 표적의 처리와 분배를 담당한 인원은 단 20명. 23년 전 이라크전에서 같은 작업에 약 2000명이 필요했었다. “
p103 “ (자본주의 유지를 위한 인간소비를 위해) 머스크는 ‘보편적 기본 소득’을 넘어선 ‘보편적 고소득’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
p109 “ AI는 노동을 없애거나 무의미하게 만든다기보다는 그것을 재편한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
p153 “ 외계 지성체는 아마 우주에 존재할 것이나 그 수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며 방대한 성간 거리와 희귀성 때문에 아직 여기에 오지 못했다. 하지만 탐색을 계속하라. 그런 발견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p172 “ 사회적 불안이 쇠퇴하는 종교 관행과 교차할 때 영적 공백이 발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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