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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을지로순환선

by 기시군 202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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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처음 쉰다. 스누피는 쉰거 아니다. 😁 눈 오는날 어울리는 레어책 뭐가 있을까 하다가 떠올랐다. 오늘도 만화, 아니 이야기그림책이다. #최호철 교수의 작품으로 2008년도 출간된 작품이다. 최호철교수는 얼마전에 상영한 애니메이션 #태일이 의 원작그림을 그린 분이다. 이 책은 교수의 첫 작품집으로 만화와 회화의 경계 쯤에서 '현대 풍속화'라는 개념의 장르를 시도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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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 서울의 시민들의 모습들을 그려담아내고 있다.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우리가 사는 풍경이란 카테고리로 와우산의 모습부터 아직 개발되기전 판교, 동네 뒷동산의 모습등을 담고 있고, 2장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기사아저씨, 고물수집, 청소 등 노동의 모습이 담겼다. 3장은 큰세상,작은목소리라는 타이틀로 분쟁현장, 수요집회의 모습등을 담았다. 4장은 우리집이야기, 즉 일상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 5장은 스케치로 담은 기억이라는 꼭지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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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많이 본다고 한다. 더 많이 보아야 깊게 알수 있나 보다. 공간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삶의 고단함과 함께 하는 위로가 스며나온다. 한장의 그림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다. 세밀하고 정성어린 그림들이 오래된 책이지만 정말 꽉 채워져 잘 만들어져 있다. 고급지질의 하드커버 양장덕에 세월이 지나도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책덕후로 만족스러운 소장책이다. 😁

덧,
10년사이에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된건 아닐텐데, 서민의 삶을 다루는 컨텐츠는 사라지고 있다. 미디어,SNS 문제인가?  모두 잘 사는 모습만 비춰내는 인스타를 통해 본 세상은 화려하기만 하다. '각자도생'이 우리시대 삶의 운용준칙이라곤 하지만 모두의 마음속엔 조금씩은 힘들게 살았던 기억들이 있을진데, 그 기억들은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걸까?  질문은 나에게 향한다. 나도 작품속 그림안의 풍경에서 커온 사람이다. 생각해보면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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