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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평론가가 추천한 책이다. 오랜시간 장바구니에 담겨있다가 얼마전에 구매해 읽었다. 기대가 컸다. '욕망하는 몸'이라니 😁 궁금했다. 묵직한 양장본을 배송 받아 읽기 시작했는데 한가지 간과한 점이 떠올랐다. 독일인 학자의 책이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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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체의 각 개별 부위에 대한 의학적인 지식과 각종 인문학/역사/사회학/민속학 기록들의 발췌를 통해 몸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드러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손,발,머리 등을 거쳐 성기까지, 문학과 역사적 사실에서 자주 나타나는 몸의 해체(분리), 잔인한 가학의 모티브들, 몸의 각 부위가 가지는 상징성 등. 유럽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지의 옛문헌에서 찾아지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단, 앞에서 말했듯 고지식한 독일학자의 언술은 자극적이며 곱씹어볼 만한 텍스트들을 참 클래식하게도 써내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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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작가탓은 아닌것 같다. 검색해 보니 원제는 " **Gut bei Leibe: Hundert wahre Geschichten vom menschlichen Körper " 라고 한다.** 직역하면 "좋은 몸: 인체에 대한 100가지 실화" 정도가 될 것 같다. 음 … 이 제목에 어울리는 책이다. 한국제목이 너무 선정적이라 읽고 난 후 기대치가 너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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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큰 기대(뭘 기대한걸까? 😀)가 없으면 무난한 문화사책이다. 고지식하지만 아는 것 많은 도슨트에게 몇시간동안 신체 각 부위에 대해 가이드를 받는 기분이었다. 잔인하고 야하면서 무서운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지면 이 고지식한 아저씨를 통하면 선정성은 다 사라진다. 유럽문화에 대한 기본 이해가 있었으면 좀 더 재미있게 보았을 것 같다. 문득 한국이나 동양의 문화사 안에서 우리 몸의 욕망을 찾아보는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문화적 환경에 대한 이해가 높다면 이러한 문화사의 재미는 몇배가 될 수도 있다.
p101”나는 우선 의사들이 시체를 분해할 때 쓰는 방식으로 피부를 잘라냈다. 날카로운 칼을 대자마자 단번에 목이 잘렸다. 하지만 그 끔찍함이라니! 죽은 사람이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다.
p350”여성의 성기는 과격하게 말하자면 경건한 백인 지배 종족에게는 이방의 제3세게 흑인과 같은 존재이다. 이미 고대 프랑스의 우화시에서 자주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던 ‘con’은 노년과 중년의 프랑스 사람에게는 일상적인 욕이다. 그리고 ‘창녀’라는 말과 동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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